본문내용
습니다(신23:24-25). 심지어 성소에 제물이나 예물이나 십일조을 바칠 때조차도 때로는 같은 성읍에 거하는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누거나 그들을 도우라 하기도 합니다(신12:12,18; 14:26,28-29; 16:11,14; 26:12-15). 이러한 가르침은 오늘 우리 교회들이 교회 자체의 형편이 어렵더라도 교회 재정의 일정한 부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약자를 지키고 돕는 쪽으로 경제를 움직이도록 가르치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은 신약으로도 이어져서 야고보서 1장27절에서는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아보"는 것을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과 아울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약자를 지키고 돕고 보살피는 쪽으로 경제를 움직여나가야 한다고 해서 가난 자체를 좋게 보면서 부 또는 재물 자체를 죄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가난하다고 해서 무조건 편들어주어야 한다고 하지고 않습니다(출23:3,6; 레19:15). 이리하여 이제 우리는 경제에 대한 구약 성경의 가르침 가운데 여섯째 가르침을 생각해 볼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름 아니라, 경제 활동은 성실하게, 남의 소유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언 16장8절에 보면,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합니다.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소득을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불의를 행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경제 활동도, 어찌하든지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 제일주의의 원리에 따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신앙 제일주의 원리에 따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범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의 좋은 보기가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입니다. 거기 보면 이 여인의 부지런하고도 실속 있으며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죽 소개한 다음에 30절에서 이 여인을 가리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라고 합니다.
구약 성경 곳곳에서는 또한 상거래에서 속이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저울이나 되 같은 도량형기로써 속이는 것을 엄금하고 있습니다(레20:35-36 등).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는 사람이 건실하게 자신의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남의 소유도 존중할 것을 가르칩니다.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 세상 모든 자원과 재화와 서비스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지만, 올바른 경제 활동으로 생긴 열매는 사람에게 속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실수로 남의 소유물에 손해를 끼쳤을 때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출22:5-15), 심지어는 남의 소유물에 피해가 생길 위험한 일을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 그 남의 소유를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출23:4-5 등)를 규정한 율법도 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로, 경제 활동은 노동과 휴식이 균형잡히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구약 성경에서 가르칩니다.
예로부터 경제 활동의 아주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노동입니다. 성경은 앞서 창세기 2장15절의 가르침으로 말씀드린 바처럼, 노동을 사람의 사람됨에 속한다고 가르칩니다. 3장17,19절에서 범죄한 아담에게 그가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소산을 먹을 수 있고,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으리라고 하신 말씀을, 노동 자체가 범죄의 결과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잘못하여 땅이 나빠졌기 때문에 그만큼 노동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서 다윗, 기드온, 엘리사, 아모스 같은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왕, 사사,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에 접어들기 전에는 몸소 목수의 일을 하셨습니다(막6:3). 잠언에서도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할 것을 말합니다(잠6:5-11; 13:4 등). 전도서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수고하며 낙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전2:12-26 등).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약 성경은 노동과 안식의 균형 잡힌 삶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합니다. 안식일 계명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에 대해서 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제가 이해한 대로 일곱 가지로 간추려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이 세상 경제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경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셋째,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잘 관리하고 보존할 책임을 집니다. 넷째, 사람이 경제보다 귀중합니다. 다섯째, 경제는 약자를 지키고 돕는 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여섯째, 경제 활동은 성실하게, 또 남이 소유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일곱째, 경제 활동은 노동과 안식이 균형 잡히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이런 가르침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바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이런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기독교 기업가가 우리 나라 경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생각할 때,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가르침을 따라 정말, 성경의 정신에 충실한 기업 윤리를 개발하여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통일의 시대를 내다보는 우릴서는 남북이 겉으로 하나될 그 날에 우리 교회가 겨레와 세계 앞에 제시할 수 있는 경제 제도가 어떤 모습을 띠어야 할 것인지 지금부터 깊이 기도하고 부지런히 연구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앞서 설교 시간에 말씀드린 제목, '삼가 하나님을 잊지 말라'를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삼가 하나님을 잊지 마십시다.
함께 기도드리십시다.
'하나님, 저희가 이 세상 사는 동안 잘 살든지 못 살든지 하나님을 삼가 잊지 말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대로 올바른 경제 생활을 하기로 굳게 결심하오니 하나님이 한결같으신 사랑 가운데 저희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겨레와 이 세상을 지키시고 이끌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처럼 약자를 지키고 돕는 쪽으로 경제를 움직이도록 가르치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은 신약으로도 이어져서 야고보서 1장27절에서는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아보"는 것을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과 아울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약자를 지키고 돕고 보살피는 쪽으로 경제를 움직여나가야 한다고 해서 가난 자체를 좋게 보면서 부 또는 재물 자체를 죄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가난하다고 해서 무조건 편들어주어야 한다고 하지고 않습니다(출23:3,6; 레19:15). 이리하여 이제 우리는 경제에 대한 구약 성경의 가르침 가운데 여섯째 가르침을 생각해 볼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름 아니라, 경제 활동은 성실하게, 남의 소유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언 16장8절에 보면,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합니다.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소득을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불의를 행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경제 활동도, 어찌하든지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 제일주의의 원리에 따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신앙 제일주의 원리에 따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범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의 좋은 보기가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입니다. 거기 보면 이 여인의 부지런하고도 실속 있으며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죽 소개한 다음에 30절에서 이 여인을 가리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라고 합니다.
구약 성경 곳곳에서는 또한 상거래에서 속이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저울이나 되 같은 도량형기로써 속이는 것을 엄금하고 있습니다(레20:35-36 등).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는 사람이 건실하게 자신의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남의 소유도 존중할 것을 가르칩니다.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 세상 모든 자원과 재화와 서비스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지만, 올바른 경제 활동으로 생긴 열매는 사람에게 속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실수로 남의 소유물에 손해를 끼쳤을 때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출22:5-15), 심지어는 남의 소유물에 피해가 생길 위험한 일을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 그 남의 소유를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출23:4-5 등)를 규정한 율법도 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로, 경제 활동은 노동과 휴식이 균형잡히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구약 성경에서 가르칩니다.
예로부터 경제 활동의 아주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노동입니다. 성경은 앞서 창세기 2장15절의 가르침으로 말씀드린 바처럼, 노동을 사람의 사람됨에 속한다고 가르칩니다. 3장17,19절에서 범죄한 아담에게 그가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소산을 먹을 수 있고,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으리라고 하신 말씀을, 노동 자체가 범죄의 결과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잘못하여 땅이 나빠졌기 때문에 그만큼 노동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서 다윗, 기드온, 엘리사, 아모스 같은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왕, 사사,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에 접어들기 전에는 몸소 목수의 일을 하셨습니다(막6:3). 잠언에서도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할 것을 말합니다(잠6:5-11; 13:4 등). 전도서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수고하며 낙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전2:12-26 등).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약 성경은 노동과 안식의 균형 잡힌 삶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합니다. 안식일 계명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에 대해서 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제가 이해한 대로 일곱 가지로 간추려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이 세상 경제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경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셋째,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잘 관리하고 보존할 책임을 집니다. 넷째, 사람이 경제보다 귀중합니다. 다섯째, 경제는 약자를 지키고 돕는 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여섯째, 경제 활동은 성실하게, 또 남이 소유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일곱째, 경제 활동은 노동과 안식이 균형 잡히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이런 가르침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바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이런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기독교 기업가가 우리 나라 경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생각할 때,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가르침을 따라 정말, 성경의 정신에 충실한 기업 윤리를 개발하여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통일의 시대를 내다보는 우릴서는 남북이 겉으로 하나될 그 날에 우리 교회가 겨레와 세계 앞에 제시할 수 있는 경제 제도가 어떤 모습을 띠어야 할 것인지 지금부터 깊이 기도하고 부지런히 연구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앞서 설교 시간에 말씀드린 제목, '삼가 하나님을 잊지 말라'를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삼가 하나님을 잊지 마십시다.
함께 기도드리십시다.
'하나님, 저희가 이 세상 사는 동안 잘 살든지 못 살든지 하나님을 삼가 잊지 말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대로 올바른 경제 생활을 하기로 굳게 결심하오니 하나님이 한결같으신 사랑 가운데 저희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겨레와 이 세상을 지키시고 이끌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