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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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모델과 현실

2. 게임이론과 모형화

3. 재구성된 현실로서의 `죄수의 딜레마 게임`

4.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분석: `내쉬 균형`과 `상호 이익의 딜레마`

5. DJP 연합의 딜레마 (틀린 예측의 예)

6.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팃포탯 (Tit-for-Tat) 전략

7. `반복 게임`의 응용

8. 인간의 행위와 제도적 장치

9. `성냥불`과 사회개선

본문내용

딜레마 상황에 빠져있을 때는 그 딜레마를 깨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누구든지 어느 집단이든지 먼저 시작해야지만 이론에서 논의되었듯이 부패의 전략(AD)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을 "침범"할 수 있는데 그 시작이 무척 어려운 것이다. 게임 외적 상황으로 AD를 채택하고 있는 행위자들이나 혹은 아예 사회개선을 선호하지 않는 (P > R) 이들이 "착하고 바르게" 살고자 하는 행위자의 기를 꺾으려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선생님들이 돈 봉투를 받는 경우를 살펴보면, 신참 선생님이 돈 봉투를 받지 않으려고 해도 주위의 선생님들이 "혼자서만 잘난 척 하는 것"이라고 핀잔을 준다든지, 교장 선생님이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은근히 상납을 요구한다든지 하여 결국은 돈 봉투를 받게되는 식이다. 이런 구도를 깨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서 초기에는 사회개선을 향하는 "돈키호테"와 같은 행위들을 최소한 좌절시키지 말고 격려해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부조리의 나락에서 빠져나오자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시도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좌절시키려는 태도는 같이 망하자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제도개선에도 힘을 쏟아야겠지만, 결국 인간의 행위도 제도와 더불어서 같이 나아가야 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9. "성냥불"과 사회개선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TFT를 채택하는 엘리트의 숫자가 커질수록 사회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필자는 그에 준해서 후진양성에 힘쓰고자 한다. 즉 앞으로 엘리트가 될 가능성이 큰 필자의 학생들이 후일 사회에 진출하여 TFT에 준하여 "착하고 바르게" 살도록 그 불씨를 살려놓자는 것이다. 그 불씨들이 "사회개선의 성냥불"이며 먼 훗날 "들불"을 일으킬 행위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작업은 단 시일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몇 십 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간에 "성냥불"의 숫자도 늘어날 것이고, 또 그들이 충분히 보상을 받는 제도적 개선도 덩달아서 이루어질 것으로 필자는 추정하고 있다.
TFT 전략을 응용하여 광의로 해석하면 우리 사회의 문제가 있는 여러 분야에 이용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좋은 방향으로 나에게 협조하려 하면 상(보상)을 주고, 나를 기만하려면 협조하지 않거나 벌(보복)을 주는 식으로 TFT를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서비스 업계의 불친절은 어떻게 보면 우리들 자신들이 그 만큼 보상보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 있는 측면이 있다. 외국의 경우 팁을 주는 제도가 전형적인 TFT이다. 즉, 서비스가 좋으면 팁을 많이 주고 서비스가 나쁘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는 식의 보상보복이 제도화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실정을 감안하면 외국과 같이 팁 제도를 도입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급 식당에 도입된 팁 제도는 전혀 보상보복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팁 제도가 없다고 해서 서비스 업계의 불친절을 시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 불이익을 당해도 귀찮아서 말을 잘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가 직접 경험한 예를 들자면, 사회 지도층 급의 지식인 약 10 명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데 종업원이 매우 불친절해도 아무도 시정을 요구하는 이가 없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결국은 필자가 그 종업원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는데, 같이 있었던 몇 몇 분들로부터 "우리 나라는 다 그래, 혹은 아직 우리 나라에 적응이 덜 됐군"이라는 얘기를 필자는 들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포기"한다면 서비스업의 불친절은 시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잘못된 서비스는 벌을 주고 잘된 서비스는 상을 주는 식의 전략이 일반화되어야 손님과 종업원의 협력관계가 촉진될 것이다. 필자는 가끔 고객카드제를 이용하여 서비스가 좋은 종업원은 우수 고객으로 추천하고, 서비스가 두드러지게 나쁜 종업원의 경우는 시정을 요구하는 식의 "보상보복"을 해왔다. 즉, 잘된 부분은 보다 더 확대시키고 잘못된 부분은 축소시키는 그런 관행이 굳어져야지만 서비스 업계의 불친절 문제는 근본적인 시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입을 열" 필요가 있다 (보상의 경우와는 달리 시정을 요구할 때는 싸움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야 함은 물론이다).
교수라는 직업도 일종의 서비스업임을 감안한다면 학생들에 의한 "보상보복"도 교수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부분적인 방안으로 대두될 수 있다. 지금 현재 학생들에 의한 교수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음을 감안한다면, 또한 교수-학생의 특수한 관계를 감안한다면(학점과 학위와 연관된 권력관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보상"이 더 적절한 전략이 될 것이다. 즉,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수가 있다면 그 교수를 고무시키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 나라에도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같이 학생들이 서비스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학생의 평가에 의한 보상보복은 부분적일 수밖에 없음) 벌을 줄 수 있는 제도도 확립될 것으로 필자는 예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TFT 전략은 이기주의라는 게임 구도 자체가 변하지 않아도 (제도적 개선이 미비하거나 진행중이더라도) "상호협동"의 딜레마를 깰 수 있는 유효한 방법임이 이론적으로 뒷받침되어 있고,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의 개선을 위해서 채택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전략이다. 그 전략이 현실에서 사회개선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의 착하고 바르게 사는 "성냥불(TFT 행위자)"들이 부패한 현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식을 가짐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부패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질 것이라는 (혹은, 부패한 사람들이 결국 손해를 볼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충분한 기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장차 그런 "성냥불"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반드시 도래한다고 믿는 편이다. 왜냐하면 부정으로 돈을 버는 행위자들은 갈수록 "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명분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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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18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7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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