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성립되기 때문에, 만물은 有라고도 말할 수 없고 無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만물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인연을 기다려서 비로소 화합하여 임시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존재는 참된 有가 될 수 없고 임시로 有라는 이름이 붙을 뿐이다. 또한 모든 존재는 無가 될 수도 없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생명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물은 有라고도 無라고도 말할 수 없으며, 다만 인연에 의하여 성립되어 있을 뿐이라고 말하게 된다. 즉, 物(물)은 非有非無的 存在(비유비무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物(물)의 본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虛(허)'라고 하였다.
승조는 [物不遷論(물불천론)]에서 이 세상의 일체 사물은 모두 변화한다고 하는 세속의 상식을 타파하여, 언뜻 보기에 '不遷(불천)'은 표면상 '無常(무상)'에 정면 대립하는 것 같으나 진리의 세계에는 변화가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특히, 動靜(동정)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통하여 논증하였다.승조는 움직임과 고요함, 운동과 정지현상이 분리되어 고유의 영역을 구성하고 있다는 상식적인 견해에 전적으로 반대하며, 운동 속에서 정지를, 정지 속에서 운동을 보아야 한다고 논한다.
승조는 [物不遷論(물불천론)]에서 이 세상의 일체 사물은 모두 변화한다고 하는 세속의 상식을 타파하여, 언뜻 보기에 '不遷(불천)'은 표면상 '無常(무상)'에 정면 대립하는 것 같으나 진리의 세계에는 변화가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특히, 動靜(동정)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통하여 논증하였다.승조는 움직임과 고요함, 운동과 정지현상이 분리되어 고유의 영역을 구성하고 있다는 상식적인 견해에 전적으로 반대하며, 운동 속에서 정지를, 정지 속에서 운동을 보아야 한다고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