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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히 배어나오는 그 가슴 뜨거워지는 낭만주의가 영화흥행에야 도움이 되겠지만 어떤 면에서 지나친 낭만주의는 또다른 방향에서 현실의 왜곡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영화 속에서 빨갱이 세놈씩이나 죽였다고 포상휴가 준다는 그 우스운 반공병 장군도 정말 문제지만 미스테리라는 형식을 차용한 영화가 미스테리는 일찌감치 포기한 채 모든 것을 동포애, 휴머니즘이라는 단어로 멋있게 포장하고 적당하게 덮으려는 발상도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마치 이렇게 하면 흥행과 작품성 양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리라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계산된 치밀함이 나를 숨 막히게 한다.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처럼 말이다.
마치 겉으로는 순진한척하며 속으로 한껏 되바라진 어린아이를 보는 것같은 증거없는 찝찝함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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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J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