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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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웃기는 것은 섹스를 담보로 끊임없이 사랑을 강요하는 명숙에게 조차 끝끝내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고 미친 여자 취급을 하던 경수가 더 질나쁜 유부녀 선영에게 미쳐서 사랑이란 말을 남발하는 것을 보면서 왜 남자들은 뻔히 내숭이란걸 알면서도 내숭녀를 더 좋아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숭녀에게 늘씬하게 당하면서도 또 내숭녀를 찾게 된다니 참 남자들의 심리 또한 여자들만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이 세상의 모든 남자가 경수같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려 한다. 마치 이세상의 여자가 모두 선영이나 명숙같은 부류는 아니라는 이치처럼 말이다.
각설하고 부디 다음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괴물작가가 되길 포기했지만 결코 속물만은 되지 않은 홍상수를 영화 속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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