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양반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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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을 모두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그가 가장 말하고 싶어하는 면은 두 번째 문서의 내용이다. 평민 부자가 이 문서의 내용을 듣고 '맹랑하도다. 장차 나를 도둑놈으로 만들 작정이시오?'라고 말하고 도망쳐 버린데서 알 수 있다.
연암 박지원은 고문을 반박하면서 참다운 문학의 질은 이미 화석화되어 버린 옛말과 경험을 답습하는 데 있지 않다고 했다. 그 진정한 의미를 음미하면서 자신의 시대와 경험에 충실하는 데 있을 따르는 것이 비로소 고문이 된다고 했다. 연암의 말처럼 모순된 사회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그의 치열한 문학정신을 그대로 보여준 그의 작품들은 현재 고문으로 남아있다. 시대가 지나도 통하는 그의 비판 의식을 읽으면서, 그의 글이야 말로 진정한 고전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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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