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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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은근하게 끓여내야 한다. 그래야만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천재화가 피카소는 종국에는 그렇게 살다가 가지 않았는가. 그것은 '뱀장어 스튜'라는 그림에 나타나 있다. 여기서 '뱀장어 스튜'는 음식을 뜻할 뿐 아니라 그림도 뜻하고 있다. 그림에 나타난 노화가의 은근함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은 '뱀장어 스튜'이다. 삼계탕도 은근하게 끓여낸다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삼계탕에는 '뱀장어 스튜'가 갖는 그림의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제목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뱀장어 스튜'만이 이 소설의 제목이 될 수 있다.
그림을 보면 '뱀장어 스튜'의 은근한 화력도 느껴질 것 같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안의 모든 것을 그렇게 은근히 끓여내고 싶다.

키워드

뱀장어,   스튜,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