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
Ⅱ.인터넷과 마케팅 환경
1.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특징
2. 인터넷의 등장에 따른 기업의 기회와 위협
Ⅲ. 인터넷을 통한 영화 마케팅
1. 영화산업
2. 인터넷을 통한 영화의 마케팅 사례
1) 챔피언
2) 봄날은 간다
3) 엽기적인 그녀
Ⅳ. 결
Ⅱ.인터넷과 마케팅 환경
1.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특징
2. 인터넷의 등장에 따른 기업의 기회와 위협
Ⅲ. 인터넷을 통한 영화 마케팅
1. 영화산업
2. 인터넷을 통한 영화의 마케팅 사례
1) 챔피언
2) 봄날은 간다
3) 엽기적인 그녀
Ⅳ. 결
본문내용
볼거리를 직접 업데이트해야 하는 수고까지 감내했다. 고된 행군으로 지쳐갔지만, 10대와 20대를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원작의 판권 계약을 맺은 때부터 치자면 물밑작업만 1년여. '엽기적인 그녀'를 수면 위로 띄울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또다시 머리를 싸맸다. 그럴싸한 호텔의 홀에서 하게 마련인 제작발표회말고, 시작부터 확실히 '엽기적인' 방법이 뭐 없을까. 애초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을 알리는 무대로, 아무래도 지하철이 제격이란 의견이 나왔다. 그들이 처음 만나는 장소이자 크랭크인의 무대기도 했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정말 엽기적으로 아예 장례식은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뭘 보여줘야 할지를 고민하던 기획팀에서 두 배우를 화사하게 소개할 결혼식 이벤트를 생각해냈다. 하지만 이내 '결혼식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는데, 그걸 알려주면 재미없다'는 반대에 좌절했다. 폐기 직전의 아이디어가 살아난 건, 모 일간지에 지하철 이색 제작발표회 기사가 덜컥 실려버렸기 때문이었다. 다시 내고를 거친 뒤 가장 큰 난관은 장소 섭외였다. 도대체 지하철에서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도시철도공사와 협의 끝에 나온 후보지는 고속터미널역과 이수역. 7호선이 생기면서 환승 공간에 제한구역 같은 공간이 있는 고속터미널역으로 낙점할 무렵이었다. 갑자기 도시철도공사에서 녹사평역을 제안했다. 돈을 많이 들여 새로 지은 녹사평역을 일반인들의 결혼식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던 터였기 때문. 첩첩산중이라, 다음은 지하철역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기 어렵겠다는 공사의 통보가 이어졌다. 결국 기획팀 실장과 팀원들이 담당자를 출근 전부터 기다려 매달린 결과 행사 이틀 전 허가가 떨어졌다. 애초 생각처럼 두 배우에게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힌 화사한 그림은 아니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등장한 두 배우와 라이코스 회원을 대상으로 6일간 공모한 하객 수십명, 온라인 중계를 맡은 인터넷 방송국 크레지오와 각종 언론매체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결혼식은 성황을 이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 수습할 순 없었대도, 독특하다는 인상으로 '도대체 어떤 영화기에' 하는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이 영화의 홈페이지(http://www.yupgigirl.com)는 현재 게시판에 오른 글만 3만건 이상인 엽기걸닷컴이다. 태생부터 유난히 인터넷과 긴밀한 영화인 만큼, 기획팀은 처음부터 홈페이지에 욕심을 냈다. 보통 홈페이지처럼 돈을 적게 들이거나 협찬으로 만들 게 아니라 확실히 보여주자 생각에 1천만원 상당의 예산도 미리 확보했을 정도. 하지만 전문 디자인 회사에서 뽑은 견적은 수천만원대였다. 결국 '실력있는 개인'을 찾아 직접 인터넷 서핑에 나선 기획팀은 설은아씨를 발견했다. 플래시에 능한 웹아티스트로 알려진 설은아씨는, 텍스트 위주인 기존 홈페이지와 달리 역동적인 이미지로 끌고 가려는 기획팀의 구상에 더없이 적역이었다. 플래시 에피소드, '엽기적'이란 글자를 찾아 누르거나 공으로 벽돌을 깨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줄거리 소개 등 '엽기걸닷컴'을 게임장처럼 꾸미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인터랙티브'한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오픈한 지 이틀 만인 2001년 6월8일부터 이미 하루 150건 이상, 개봉 직후부터는 무려 800건이 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초기에는 '넘 예뻐요' 하는 찬사와 두 스타에 대한 팬들의 지지 및 문의가 압도적이더니, 급기야는 '우리가 홍보요원으로 나서자'는 '자발적 홍보'가 시작됐다. 영화와 배우들의 매체 노출을 제외하면, 개봉 뒤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홈페이지의 존재 자체일 것이다. 6번 봤다, 심지어 23번이나 봤다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명장면 뽑기, 타임캡슐 나무를 비롯한 촬영장소 탐방, 견우의 '십대 수칙'을 비롯한 대사 외우기, O.S.T 등 갖가지 감상과 자발적인 이벤트, 문답을 나누는 게시판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홍보의 장으로 제몫을 다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 6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개봉 33일만에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폭발적 흥행세를 이어갔다. 개봉 33일째에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동원하는 기록은 역대 개봉 영화 가운데 '친구'에 이은 2위의 기록으로 '공동경비구역 JSA'의 38일 기록을 넘어섰다.
2001년 여름은 그 어떠한 영화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차지한 영화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각축장이 벌어졌다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에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기록은 한동안 그 어떠한 영화도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Ⅰ. 결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많은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환상적인 기업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정보 전달자와 정보 수신자간의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고 멀티미디어의 활용이 가능한데다가 그에 소요되는 비용이 기존의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닷컴 기업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은 마법 지팡이가 아니라 단순히 새로 등장한 조금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매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벌써 인터넷은 새로운 매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산업혁명을 이루는데는 100여년이나 걸렸지만 현대의 정보혁명은 10년 안에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표적고객에게 가장 크게 소구할 수 있는 매체를 찾아 활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사 제품의 마케팅에 유리한 매체가 인터넷이라면 그것을 활용할 뿐이다. 물론, 모든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분명한 사실이다.
참고자료
. 곽동성 편저, '마케팅'(2002) pp. 81∼85
. 김동훈, 안광호, 유창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관리(2001) pp. 401∼437
. 이철민, 인터넷없이는 영화도 없다(2002)
. 본문 도표 출처
- http://bestcite.co.kr/ ' 5차 Web Census', '6차 Web Census'
원작의 판권 계약을 맺은 때부터 치자면 물밑작업만 1년여. '엽기적인 그녀'를 수면 위로 띄울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또다시 머리를 싸맸다. 그럴싸한 호텔의 홀에서 하게 마련인 제작발표회말고, 시작부터 확실히 '엽기적인' 방법이 뭐 없을까. 애초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을 알리는 무대로, 아무래도 지하철이 제격이란 의견이 나왔다. 그들이 처음 만나는 장소이자 크랭크인의 무대기도 했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정말 엽기적으로 아예 장례식은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뭘 보여줘야 할지를 고민하던 기획팀에서 두 배우를 화사하게 소개할 결혼식 이벤트를 생각해냈다. 하지만 이내 '결혼식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는데, 그걸 알려주면 재미없다'는 반대에 좌절했다. 폐기 직전의 아이디어가 살아난 건, 모 일간지에 지하철 이색 제작발표회 기사가 덜컥 실려버렸기 때문이었다. 다시 내고를 거친 뒤 가장 큰 난관은 장소 섭외였다. 도대체 지하철에서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도시철도공사와 협의 끝에 나온 후보지는 고속터미널역과 이수역. 7호선이 생기면서 환승 공간에 제한구역 같은 공간이 있는 고속터미널역으로 낙점할 무렵이었다. 갑자기 도시철도공사에서 녹사평역을 제안했다. 돈을 많이 들여 새로 지은 녹사평역을 일반인들의 결혼식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던 터였기 때문. 첩첩산중이라, 다음은 지하철역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기 어렵겠다는 공사의 통보가 이어졌다. 결국 기획팀 실장과 팀원들이 담당자를 출근 전부터 기다려 매달린 결과 행사 이틀 전 허가가 떨어졌다. 애초 생각처럼 두 배우에게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힌 화사한 그림은 아니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등장한 두 배우와 라이코스 회원을 대상으로 6일간 공모한 하객 수십명, 온라인 중계를 맡은 인터넷 방송국 크레지오와 각종 언론매체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결혼식은 성황을 이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 수습할 순 없었대도, 독특하다는 인상으로 '도대체 어떤 영화기에' 하는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이 영화의 홈페이지(http://www.yupgigirl.com)는 현재 게시판에 오른 글만 3만건 이상인 엽기걸닷컴이다. 태생부터 유난히 인터넷과 긴밀한 영화인 만큼, 기획팀은 처음부터 홈페이지에 욕심을 냈다. 보통 홈페이지처럼 돈을 적게 들이거나 협찬으로 만들 게 아니라 확실히 보여주자 생각에 1천만원 상당의 예산도 미리 확보했을 정도. 하지만 전문 디자인 회사에서 뽑은 견적은 수천만원대였다. 결국 '실력있는 개인'을 찾아 직접 인터넷 서핑에 나선 기획팀은 설은아씨를 발견했다. 플래시에 능한 웹아티스트로 알려진 설은아씨는, 텍스트 위주인 기존 홈페이지와 달리 역동적인 이미지로 끌고 가려는 기획팀의 구상에 더없이 적역이었다. 플래시 에피소드, '엽기적'이란 글자를 찾아 누르거나 공으로 벽돌을 깨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줄거리 소개 등 '엽기걸닷컴'을 게임장처럼 꾸미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인터랙티브'한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오픈한 지 이틀 만인 2001년 6월8일부터 이미 하루 150건 이상, 개봉 직후부터는 무려 800건이 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초기에는 '넘 예뻐요' 하는 찬사와 두 스타에 대한 팬들의 지지 및 문의가 압도적이더니, 급기야는 '우리가 홍보요원으로 나서자'는 '자발적 홍보'가 시작됐다. 영화와 배우들의 매체 노출을 제외하면, 개봉 뒤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홈페이지의 존재 자체일 것이다. 6번 봤다, 심지어 23번이나 봤다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명장면 뽑기, 타임캡슐 나무를 비롯한 촬영장소 탐방, 견우의 '십대 수칙'을 비롯한 대사 외우기, O.S.T 등 갖가지 감상과 자발적인 이벤트, 문답을 나누는 게시판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홍보의 장으로 제몫을 다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 6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개봉 33일만에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폭발적 흥행세를 이어갔다. 개봉 33일째에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동원하는 기록은 역대 개봉 영화 가운데 '친구'에 이은 2위의 기록으로 '공동경비구역 JSA'의 38일 기록을 넘어섰다.
2001년 여름은 그 어떠한 영화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차지한 영화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각축장이 벌어졌다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에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기록은 한동안 그 어떠한 영화도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Ⅰ. 결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많은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환상적인 기업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정보 전달자와 정보 수신자간의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고 멀티미디어의 활용이 가능한데다가 그에 소요되는 비용이 기존의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닷컴 기업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은 마법 지팡이가 아니라 단순히 새로 등장한 조금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매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벌써 인터넷은 새로운 매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산업혁명을 이루는데는 100여년이나 걸렸지만 현대의 정보혁명은 10년 안에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표적고객에게 가장 크게 소구할 수 있는 매체를 찾아 활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사 제품의 마케팅에 유리한 매체가 인터넷이라면 그것을 활용할 뿐이다. 물론, 모든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분명한 사실이다.
참고자료
. 곽동성 편저, '마케팅'(2002) pp. 81∼85
. 김동훈, 안광호, 유창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관리(2001) pp. 401∼437
. 이철민, 인터넷없이는 영화도 없다(2002)
. 본문 도표 출처
- http://bestcite.co.kr/ ' 5차 Web Census', '6차 Web Cen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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