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어떤 불가항력적인 운명보다는 다분히 의도적인 회피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작품에서 수지와 수인의 이산(離散)은 급박스러운 전쟁 상황에서 비롯되기도 하였지만, 수지의 미묘한 경쟁심과 질투심, 이기심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작가는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겪게 된 고통, 중산층의 허위 의식을 주된 주제로 다뤄왔다. 이 작품 역시 전쟁으로 헤어져야 했던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가져다 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혈육마저 냉정하게 버리려는 중산층의 이기심과 허위 의식에 대한 비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중산층 특유의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결국은 분단 상황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주제 의식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
작가는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겪게 된 고통, 중산층의 허위 의식을 주된 주제로 다뤄왔다. 이 작품 역시 전쟁으로 헤어져야 했던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가져다 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혈육마저 냉정하게 버리려는 중산층의 이기심과 허위 의식에 대한 비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중산층 특유의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결국은 분단 상황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주제 의식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