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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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1. 연구목적
2. 연구범위 및 방법
3. 연구사 검토

Ⅱ. 본 론
1. 인물의 유형
1) 애정을 억압하는 인물
2) 애정을 추구하는 인물
2. 비극적 운명과 타락 양상
1) 창부적 기질로 인한 타락 양상
2) 수동적 현실 수용의 비극성

Ⅲ. 결 론

본문내용

뜨리며 타락의 길로 이끌었으며, 춘경의 친정은 춘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식민지라는 상황과 완고한 가정을 뺀다면 춘경의 타락은 설명하기 힘들다. 춘경은 오해 때문에 창호와 함께 학교에서 쫓겨났으나 아버지는 이를 알아보지도 않고 쫓아낸다.‘구한국시대 원깨나 지내서 밥술이나 먹을 만한 것을 모아 놓았고......밥 굶지 않는 집안의 막내딸 중에서도 고명딸’을 아버지는 미련 없이 돌아보지도 않고 내친다. 아버지는 춘경이 경제적인 면에서 고난을 겪고 가정을 파괴할 동안 돌아보지 않고 춘경이 자살로 비극적 운명을 마친 후에야 딸의 죽음 앞에 나타난다.
춘경의 아버지는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슬퍼하기 보다 춘경의 생전의 행실에 대하여 애탄 한다. 표면적으로 지키지 않으면서 방탕한 생활을 했으므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춘경이 그러한 길을 간 것은, 그녀가 생계의 어려움으로 타락의 길을 걸을 때, 가정의 보살핌과 채찍 대신에 유교윤리에 입각한 완고한 냉대만이 쏟아졌기 때문이었다.
염상섭의 작품의 신여성들은 전근대적인 사회의 가치관과 식민지 현실 사이에서 좌절과 갈등을 겪고 있다. 여성인물들이 좌절하거나 타락한 것은 가정의 질서를 지킬 수 없게 하는 사회·경제적 현실과 이 현실문제를 빌미로 여성들을 타락으로 이끈 남성인물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남성 인물도 여성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식민지 사회의 무기력한 지식인이거나 타락한 사회에서 물질로 권력을 행사하는 '상황적 인물'이다. 여성인물과 배우자 관계에 있는 젊은 지식인은 우유부단하고 무력한 인물로서 여성인물이 직접 사회에 뛰어들게 하거나 타락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이 작품의 창호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끌어나갈 능력이 없었던 까닭에 춘경을 타락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창호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도 그러하였지만 출감해서도 창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었다. 춘경은 좌야에게 돈을 구할 수밖에 없었으며 창호가 자괴감으로 사고를 쳐 다시 감옥에 들어가자 또다시 좌야의 속임수에 빠져들게 된다.
타락한 식민지 사회에서 돈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은 타락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성인물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여성인물을 타락의 길로 이끈다. 이 작품의 좌야는 춘경이 유부녀인 것을 속이고 나간 훼밀리 호텔의 경영자이다. 그는 일본사람으로서 조선의 경제권을 장악한 일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좌야는 자신의 경제력을 이용해 춘경을 유린하여 타락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춘경이 결혼한 여자였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을 바꾸어 돈을 얻기 위해 춘경을 커닝 헴에게 팔아 넘기려는 계책을 세우고 춘경을 속임수 속에 몰아 넣는다. 좌야는 일제의 부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속임수로 춘경을 계속적으로 타락시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춘경은 이러한 부정적 외부 요건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도덕에 대하여 반항적 태도를 취하거나 또는 자기양심이 가책을 이길 수가 없어서 한층 더 자포자기로 타락하여"간다.
Ⅲ. 結 論
본고는 염상섭의 작품인 「이심」의 여주인공을 살펴보았다. 염상섭은 그의 작품에서 주로 젊은 지식인들을 주인공으로 선정하였고, 따라서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창작된 작품의 여주인공은 당시 사회에서 '신여성'이라고 통칭되던 지식인 여성이다.「이심」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춘경 역시 '신여성'이다.
1920년대 작품인 「이심」은 식민지적 상황 아래에서의 문제점을 기반으로 지식인 남녀의 애욕과 돈을 둘러싼 갈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여성인물의 왜곡된 현실인식으로 인한 타락을 둘러싸고, 돈과 인간에 얽힌 인간의 추악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작가 염상섭의 식민지사회에 대한 비관적 시대관과 당대의 지식인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여성에 대한 보수적 가치관 등의 통합적 표상으로 보여진다.
「이심」은 신여성이 식민지 사회의 '속임수'로 인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화 이후의 우리 민족의 궁핍이 가시화된 시점에서 가치가 훼손된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춘경은 참된 삶의 문제, 진정한 자유연애, 남녀평등과 여성해방의 문제들을 사고할 겨를 없이 상황에 내몰려 타락의 길로 들어선다. 그녀는 자유연애를 한다기 보다 돈과 성욕에 얽힌 '치정관계'에 말려든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시종일관 지속되는 주변인물들의 속임수에 의하여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금기를 넘어서고 자살을 하기에 이른다. 춘경의 비극적 운명은 생계유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방편으로 마련한 사회참여의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은 당시 사회의 전근대적인 식민지 사회상과 당시 지식인 여성의 사회적 한계를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신여성인 춘경은 당시 사회의 타락한 가치들을 그러내는 인물들로 설정되어 있다. 신여성의 갈등과 삶의 모습은 당대의 식민지 시대 또는 전쟁상황에서의 타락한 종교, 연애, 가정의 가치들에 대한 치밀한 보고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근대사상과 전통적인 유교관과의 마찰, 부정적 윤리나 관습을 깨뜨리려는 진보를 향한 전통사회와의 갈등과 소외 등이 그려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작가 염상섭의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식민지현실과 문제의식이 작품 내에서 어느 정도로 다루어지고 있느냐하는 소박한 반영론적 관점에서 기존논자들은 작품에 드러나는 정치의식의 소멸을 곧 그의 작품의 통속화로 취급한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바른 자아의 확립을 추구하기가 힘들었던 식민지 현실에서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역사소설을 한편도 쓰지 않고, 동시대 현실과 직면하면서 끊임없이 자율적인 자아의 모습을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염상섭 문학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염상섭, 『염상섭 전집』제3권, 민음사, 1987.
2. 정요섭, 『한국여성운동사』, 일조각, 1978.
3. 전문수, 「근대소설의 정착과 인식지평의 분화기」, 김우종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사, 1989.
4. 김정희, <염상섭 장편 소설에 나타난 근대적 자아연구>,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 석사 논문, 1999.
5. 김윤·김윤식, 「한국문학사」, 민음사,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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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1.12
  • 저작시기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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