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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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로 구성된 영화, 스피디한 영화, 결코 무겁지 않은 영화,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영화, 적어도 20분간은 나의 인생과 타인의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기법과 스틸 컷 화면 처리, 화면 분할, 음악 등은 기술적인 면에서의 이 영화의 특징이며, 인간의 운명, 기회, 선택, 후회, 사랑 등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인 것 같다. 80분간의 짧은 영화였지만 수업 시간을 적당히 일찍 끝내는 면에 있어서도 흐뭇한 영화였다.(호홋..;) 하지만 이 영화를 본 뒤로 너무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내 운명을 결정하게 되는건 아닌가 해서 뭐든 망설이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예를 들면 버스 정류장에서 내릴 곳이 다 왔는데도 벨을 누르길 머뭇거리게 된다든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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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   런,   영화,   감상,   컬트,   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