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옷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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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다. 어차피 미모로 지위를 결정하고, 독재자를 지도자로 인정하는 것은, 현재의 위선과 거짓을 벗어나는 것일 뿐이다. 빈곤에 찌드는 인류의 절반에 대해서도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아예 외면해버리는 것도 현실적 무관심의 극단적 표현일뿐,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고 도리질할 용기가 없어진다.
우리의 소설은 대부분, 슬픔을 간직한 어떤 비극적인 내음을 풍기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평범한 상식을 불편하게 만들고, 우리의 무책임한 위선에 대해 얼굴 화끈하게 만드는 공격에도 불구, 그래도 아멜리 노통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녀 스스로 설명한다. '환상과 상상력은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그녀의 소설은 멋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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