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사회주의 붕괴 과정과 원인에 관한 보고서

목차

1. 소련 사회주의 붕괴 과정
(1) 흐루시초프의 시대
(2) 브레즈네프 시대
(3) 고르바초프 시대에서 몰락으로
(4) 옐친의 등장 소련의 붕괴

2. 소련사회주의 붕괴원인
(1) 경제 침체와 사회적 우선순위 문제
(2) 정치적 민주화와 지배 엘리트 분열 그리고 보수 쿠데타
(3) 소련 내부의 민족주의 문제
(4) 문화의 변화와 이데올로기의 위기 및 종교의 부흥

본문내용

의 근본적 원인 된다고 할 수 있다.
(2) 정치적 민주화와 지배 엘리트 분열 그리고 보수 쿠데타
고르바초프는 정치의 개혁 중 민주화 정책을 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페레스트로이카 자체가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점이다. 위로부터의 개혁정책으로 과연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 것이다. 정치 논의의 핵심도 정치 지도자들이 시작한 제도 개혁의 형태와 범위, 스탈린이 말살 시켜버린 자율적인 정치 활동의 회복이 허용되는 정도 이 두 가지였다.
실제 민주화의 결과 정부의 언론. 문학 검열 축소, 적법성 강조로서 소련 국가 안보 위원회(KGB)의 자의적 세력 제한, 정치적 협박 가능성 축소, 진정한 선거권 허용으로 당중앙위원회의 통제권 축소 등 오랫동안 이 나라의 통치권에 대해서 전권을 행사하는데 익숙해진 지배계급에게 곤혹스런 딜레마를 안겨주었다. 따라서 소련 비밀 경찰 국장 등 지배층은 전체적인 복종지양을 요구하고 전통주의적 사회주의식 경계심을 더욱 확고히 하였다. 이러한 개혁 반대 세력 지배 엘리트들의 보수적 경향의 근거는 위로부터의 민주화 지시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민주화를 출발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기운은 수많은 자생적 비공식 조직이 생겨나게 했다.
이러한 정치적 민주화로 인한 딜레마 상황에서 당(지배 엘리트층)에서는 보수와 개혁으로 내부 분열이 일어났다. 이 상황에서 고르바초프는 두 세력 사이의 중도 노선을 선택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딜레마 그 자체였다. 즉, 고르바초프는 사회적 행동주의를 이용할 방법을 찾는 것과 동시에 정치적 통제력은 보전해야 했으며 이는 이데올로기상의 도박뿐만 아니라 정치적 타협도 요구되었다. 또한 일반 국민의 정치 참여는 신장하되 근본적인 선택의 자유는 제한하는 것이 고르바초프가 특별 당 대회에서 제시한 해결방안이었다. 이러한 딜레마의 계속적 현상은 결국엔 고르바초프 자신이 실각하게 하였고 여전한 지배 엘리트층의 분열로 보수 쿠데타가 일어나며 이는 사회주의 체제 붕괴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후 체제의 중추인 공산당이 사실상 불법화되었으며, 이어서 같은 해 연말 소련 자체가 해체되었던 것이다.
(3) 소련 내부의 민족주의 문제
이 문제는 모든 국내적 딜레마 가운데서도 가장 불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소련에는 1917년의 인구 조사에 따르면 101개의 인종이 있으나 이중 절반 이상은 전체 인구의 0.5%이하이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민족은 민족 공화국 및 그 밑 자치 지역에 그들 민족의 명칭이 붙는 10여 개 정도였다. 이렇게 다민족 국가였던 소련은 1987년 1월에서 1988년 중반사이에 약 300건의 민족주의 분쟁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대규모적인 것도 있었다. 지역은 15개의 비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 가운데 9개에서 발생했으며,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군중이 모인 대규모적인 집회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는 조그마한 유혈 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소수 민족 공화국들의 도전은 모스크바의 "위대한 러시아인 "에 의한 집중화된 지배에 대한 저항과 비 러시아 공화국간의 이익 분쟁을 보다 공개적으로 나타내려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나 벨로루시의 지식인들은 그들 언어, 문화의 러시아화에 반대했고, 회교도인 중앙 아시아인들은 그들의 종교 및 문화적 자율성을 요구하였으며, 발트 3국은 소련의 강제 합병에의 항거로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저항이 회교도들의 복귀운동 및 종교적 지하운동의 결과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다. 이 후 회교도 지역의 공산당 간부들도 종교적 의식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국가 전통에서 주체성을 찾으려 하였다. 이렇게 비 러시아 공화국간의 이익 분쟁 공개화 운동의 예로 1988년 아르메니아인이 거주하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젠에 병합함으로서 발발된 아르메니아-아제리 싸움이다.
이와 같이 민족자결운동이 고르바초프 집권 이 후 과열되었던 이유는 잠재되어 있던 민주주의의 열망이 그의 민주화 개혁으로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소수 민족을 소연방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제공되었던 사회, 경제적 요인이 고갈되어 민족이 갖는 자유에 대한 열망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4) 문화의 변화와 이데올로기의 위기 및 종교의 부흥
앞에서 정치, 경제, 민족 등 많은 부분에 걸쳐서 기존의 교리에 모순이 드러나는 것과 더불어 이 나라의 문화 부문에까지 공개적으로 기존의 교리에 대항하고 종교마저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개방정책의 열풍은 문화부문에서 일기 시작하여 여러 문학, 문화 단체에서 신랄한 정치 비판까지도 나왔다. 오랫동안 금서였던 저작물들은 물론 스탈린을 격하시키고 원하는 사회. 정치적 변혁의 지지를 동원할 수 있는 작품들도 제작하고 캠페인을 할 정도였다. 이는 소련 체제의 제도적 획일성을 무색케 했으며 소련 전통주의자들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 자체로 희망적인 발전이고 전체주의적 규범에서의 탈피를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의 변동과 공식적인 이데올로기의 근본적인 위기는 물질적 가치에 역점을 두었으나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서 비롯된 소련의 정신적 공허함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공허함과 냉소주의가 만연하면서 이 나라는 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되었고, 종교 부흥운동에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주의의 또 한가지 모순으로써 자체의 붕괴를 조장하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몰락과 마찬가지로 소련의 붕괴에도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소비욕구는 개혁의 움직임과 함께 민주화와 자유화 압력을 유발했고, 이러한 도전은 당이 장악하고 있는 권력 및 전통 교리에 위협을 가했다. 말기에는 종교와 민족주의에까지 문호를 개방하면서 사회주의를 표방하던 소비에트 연방은 해체되고 만 것이다.
★참고문헌★
김부기, 김유남 외. '소련 공산당의 몰락'. 평민사, 1992
이무열. '한권으로 보는 러시아사 100장면'. 가람, 1994
민족통일연구원. '소련의 동북아 정책 변화와 동북아 질서 개편'.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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