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 2025학년도 1학기 방송통신대 중간과제물] 최근에 경험한 가까운 사람의 행동(결정, 의지)과 사건, 또는 소설 작품에 나오는 사건과 인물의 행동 중에서, 표면에 나타난 조건이나 정보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거나, 문제적이라 판단되는 내용)을 찾은 후, 그 사건과 행동의 원인을 자유롭게 상상하여 다음의 조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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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창작론 2025학년도 1학기 방송통신대 중간과제물] 최근에 경험한 가까운 사람의 행동(결정, 의지)과 사건, 또는 소설 작품에 나오는 사건과 인물의 행동 중에서, 표면에 나타난 조건이나 정보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거나, 문제적이라 판단되는 내용)을 찾은 후, 그 사건과 행동의 원인을 자유롭게 상상하여 다음의 조건에 따라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소설창작론 2025학년도 1학기 방송통신대 중간과제물

1. 제목

2. 글쓰기의 소재가 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3. 조건에 따라 짧은 소설로 완성

4. 참고문헌

본문내용

제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본다.
C가 사라진 자리에는 ‘기억수집종’이 자라고 있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말라죽지 않고, 줄기는 땅이 아닌 허공을 향해 뻗는다.
잎은 무언가를 기록하듯 진동하며, 빛의 방향을 향해 서서히 돌아선다.
나는 묻는다.
“기억이 자란다는 말, 도대체 무슨 뜻이었을까?”
그리고 조금은 알 것 같다.
때로 인간은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것은 논리의 실패가 아니라, 감각의 생존일지도 모른다.
6장. 바람의 뿌리
내 이름은 없다. 우리는 대개 이름을 버리고 살아간다. 이름은 분리의 단위고, 기억을 개별화하는 장치다. 우리는 연결된 채 살아간다. 서로를 기억하지 않기 위해, 서로를 뿌리삼아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에게 이름을 가르쳤다.
처음 C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을 때, 모두가 경계했다. 폐쇄구역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우리 공동체 안에서 위험 요소였다.
그녀는 기지의 전산을 무력화하고, 오염구역을 통과해 이곳까지 걸어왔다. 마스크도, 백신도 없이.
그녀의 호흡은 고르지 않았고, 손등은 햇빛에 그을려 있었다. 우리는 처음엔 그녀를 격리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녀가 머문 곳의 식물이... 속삭이기 시작한 것이다.
밤이 되면, 그녀는 손바닥으로 땅을 쓰다듬으며 식물들에게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내가 널 기억해줄게.”
그 말이 뿌리에 닿았는지, 다음날이면 줄기 끝에 투명한 물방울들이 맺혔다. 그것은 우리가 ‘식물의 눈물’이라 부르던, 기억 반응의 신호였다.
나는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신은... 뭘 본 거죠?”
그녀는 아주 오래된, 그리고 지워지지 않은 꿈을 꾼 사람처럼 말했다.
“내가 만든 알고리즘은 감정을 줄이는 대신, 기억을 압축했어요. 그리고 압축된 기억은 신체화돼요. 사람의 몸 어딘가에 붙어서... 결국은 자라요. 식물처럼, 매일 빛을 쬐면서, 천천히, 나도 모르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내가 만든 사람들은요, 감정을 덜 느끼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해요. 대신... 기억은 지하수처럼 흘러가요. 죽은 줄 알았던 감정들이 어느 날... 확 쏟아지죠. 멈출 수 없이.”
그녀가 공동체의 ‘바깥 정원’으로 옮겨졌을 때, 아이들이 그녀를 따랐다.
C는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쳤고, 잊는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
우리가 두려워한 건, 그 ‘기억의 전염’이었다.
“기억은 살아 있어요. 전파돼요. 자랍니다. 특히... 공기 중에서.”
그녀는 바람이 지나가는 방향을 매일 기록했고, 다음날이면 그 방향으로 새로운 식물들이 발아했다.
식물의 씨앗은 없었다. 그러나 기억은 있었다. 그녀의 피부에, 그녀의 목소리에, 그녀의 걷는 궤적에.
우리는 회의를 열었다.
어떤 이는 그녀를 내보내자고 했다. 기억은 곧 규칙의 붕괴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는, 그녀가 유일한 ‘살아 있는 기록’이라 말했다.
나는 그날 밤, 다시 그녀를 찾았다.
그녀는 새벽 정원에서 잎사귀에 이슬을 묻히고 있었다.
“우리는 왜 떠나지 않나요?” 내가 물었다.
그녀가 대답했다.
“우리가 뿌리니까요. 이 땅에 자란 게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는 한, 뿌리는 떠날 수 없어요.”
그날 이후로, 공동체의 식물들은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기억들이, 식물의 색과 향기와 형태로 태어났다.
C는 이름을 불러주었고, 식물은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내 기억에 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참고문헌
김초엽(2021). 『지구 끝의 온실』. 자이언트북스
전치형. (2020). 기억과 생명: 생명정치와 감각의 미학. 문학과지성사.
한기욱. (2009). 서사의 빈틈: 기억, 윤리, 문학.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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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5.03.23
  • 저작시기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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