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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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발탄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소개

2. 줄거리

3. 등장인물의 성격묘사

4. 소설 이해

5. 평가

6. 이범선에 대한 연구

7. 오발탄의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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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때마다 시뻘건 선지피가 간덩어리처럼 엉켜서 나왔다.
남대문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서서 서울역이 보이는 데까지 왔을 때 으스스 몸이 한번 떨렸다. 머리가 띵하니 비어 버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에 번쩍 거리에 전등이 들어왔다. 눈앞이 한번 환해졌다. 그런데 다음 순간에는 어찌 된 셈인지 좀전에 전등이 켜지기 전보다 더 거리가 어두워졌다. 철호는 눈을 한번 꾹 감았다 다시 떴다. 그래도 매한가지였다. 이건 뱃속이 비어서 그렇다고 철호는 생각했다.
그는 새삼스레 점심도 저녁도 안 먹은 자기를 깨달았다. 뭐든가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수한 설렁탕 생각이 났다. 입 안에 군침이 하나 가득히 괴었다. 그는 어느 전주 밑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서 침을 뱉었다. 그런데 그건 침이 아니라 진한 피였다. 그는 다시 일어섰다. 또 한번 오한이 전신을 간질이고 지나갔다. 다리가 약간 떨리는 것 같았다. 그는 속히 음식점을 찾아내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서울역쪽으로 허청허청 걸었다.
“설렁탕.”
무슨 약 이름이기나 한 것처럼 한마디 일러 놓고는 그는 식탁 위에 엎드려 버렸다. 또 입 안으로 하나 찝찔한 물이 괴었다. 철호는 머리를 들었다. 음식점 안을 한바퀴 휘 둘러보았다. 머리가 아찔했다. 그는 일어섰다. 그리고 문 밖으로 급히 걸어 나갔다. 음식점 옆 골목에 있는 시궁창에가서 쭈그리고 앉았다.
울컥 하고 입 안에 것을 뱉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위가 어두워서 그것이 핀지 또는 침인지 알수 없었다. 철호는 저고리 소매로 입술을 닦으며 일어섰다. 이를 뺀자리가 쿡 한번 쑤셨다. 그러자 뒤이어 호응이나 하듯이 관자놀이가 또 쿡 쑤셨다. 철호는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빨리 집으로 돌아가 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큰길로 나왔다. 마침 택시가 한 대 왔다. 그는 손을 한번 흔들었다.
철호는 던져지듯이 털썩 택시 안에 쓰러졌다.
“어디로 가시죠?”
택시는 벌써 구르고 있었다.
“해방촌.”
자동차는 스르르 속력을 늦추었다. 해방촌으로 가자면 차를 돌려야 하는 까닭이었다. 운전수는 줄지어 달려오는 자동차의 사이가 생기기를 노리고 있었다. 저만치 자동차의 행렬이 좀 끊겼다. 운전수는 핸들을 잔뜩 비틀어 쥐었다. 운전수가 몸을 한편으로 기울이며 마악 핸들을 틀려는 때였다. 뒷자리에서 철호가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S병원으로 가.”
철호는 갑자기 아내의 죽음을 생각했던 것이었다. 운전수는 다시 휙 핸들을 이쪽으로 틀었다. 철호는 뒷자리 한구석에 가서 몸을 틀어박은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고 있었다. 차는 한국은행 앞 로터리를 돌고 있었다. 그때에 또 뒤에서 철호가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경찰서로 가.”
눈을 감고 있는 철호는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이미 죽었는데 하고.
이번에는 다행히 차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달렸다.
“×경찰서 앞입니다.”
철호는 눈을 떴다. 상반신을 번쩍 일으켰다. 그러나 곧 또 털썩 뒤로 기대고 쓰러져 버렸다.
“아니야, 가.”
“×경찰섭니다, 손님.”
조수애가 뒤로 몸을 틀어 돌리고 말했다.
“가자.”
철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어디로 갑니까?”
“글쎄 가.”
“하 참 딱한 아저씨네.”
“……”
“취했나?”
운전수가 힐끔 조수애를 쳐다보았다.
“그런가 봐요.”
“어쩌다 오발탄(誤發彈) 같은 손님이 걸렸어. 자기 갈 곳도 모르게.”
운전수는 기어를 넣으며 중얼거렸다. 철호는 까무룩히 잠이 들어가는 것 같은 속에서 운전수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멀리 듣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혼자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들 구실. 남편 구실. 애비 구실. 형 구실. 오빠 구실. 또 계리사 사무실 서기 구실. 해야 할 구실이 너무 많구나. 너무 많구나. 그래 난 네 말대로 아마도 조물주의 오발탄인지도 모른다. 정말 갈 곳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디건 가긴 가야 한다.’
철호는 점점 더 졸려 왔다. 다리가 저린 것처럼 머리의 감각이 차츰 없어져 갔다.
“가자?”
철호는 또 한번 귓가에 어머니의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며 푹 모로 쓰러지고 말았다.
차가 네거리에 다다랐다. 앞의 교통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차가 섰다. 또 한번 조수애가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디로 가시죠?”
그러나 머리를 푹 앞으로 수그린 철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따르릉 벨이 울렸다. 긴 자동차의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호가 탄 차도 목적지를 모르는 대로 행렬에 끼어서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철호의 입에서 흘러내린 선지피가 흥건히 그의 와이셔츠 가슴을 적시고 있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채 교통 신호등의 파랑불 빛으로 차는 네거리를 지나갔다.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용어를 풀이해 보았다.
“오발탄”은 ‘잘못 발사한 탄환’아라는 뜻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설 속의 인물을 가리킨다.
“계리사(計理士)”는 ‘공인회계사’이다.
“콩알만한 못”은 ‘굳은살’을 의미한다.
“구공탄재”는 ‘연탄’. 구멍이 아홉 개인 데서 나온 말이다.
“더뎅이”는 ‘부스럼 딱지나 때 같은 것이 덧붙여서 된 조각’을 말한다.
“화신”은 ‘화신백화점’을 의미한다.
“삼팔선”은 ‘북위 38도선’. 2차대전 중 열린 얄타회담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한 후 이38도선 이남은 미군이, 그 이북은 소련군이 분한 진주하기로 결정함. 한국 전쟁후에는 그 경계선이 휴전선으로 옮겨졌다.
“비과”는 vigour. ‘비거’. 설탕이나 엿에 우유향료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과자를 의미한다.
“비르”는 ‘beer’. 맥주를 의미한다.
“졸이는”은 ‘줄이다‘의 작은말이다.
“억설”은 터무니없이 억지로 고집을 세우는 말로 ‘억짓소리’라고 한다.
“환도령(還都令)”은 ‘국난으로 인하여 피난 갔던 정부가 다시 본래의 서울로 돌아오도록 하는 법령’을 말한다.
“찻종”은 ‘찻잔’을 의미한다.
“인정선(人情線)”은 ‘양심선’ 즉, 사람의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의 경계선을 의미한다.
“발부리”는 발끝의 뾰족한 부분, “발뒤축”은 발꿈치의 두두룩하게 내민 부분을 의미한다.
“심상한”은 ‘대수롭지 않은’을 의미한다.
“매시근하니”는 ‘(몸에 열이 오르거나 하여)느른하고 기운이 없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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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4.08
  • 저작시기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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