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원문
2.해석
2.해석
본문내용
기를 성공한 바로 그 순간 아버지는 조 케인을 불러 그것을 보라고 종용하셨는데 애석하게도 바로 그때 잘 서 있던 달걀이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은 첫 번째 노력의 실패에서 오는 좌절감으로 더욱 불이 붙어, 아버지는 이번에는 선반에서 그 흉물스런 병아리 표본이 들어있는 병들을 손님에게 선보이기 시작하셨다. "어떻소, 다리가 일곱 개에다 머리가 둘 달린 병아리 놈들 한번 보실라우?" 아버지는 당신께서 가장 애지중지하는 이 보물들을 들어 보이며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얼굴에는 기운에 찬 미소가 퍼졌다. 카운터로 되돌아온 아버지는 젊은 농부 시절 토요일 저녁마다 나귀를 타고 달려갔던 벤 헤드 살롱에서 보았던 사내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조 케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셨다. 알코올에 잠긴 채 병 속에 들어 있는 그 흉측한 몰골에 속이 거북해진 손님은 돌아가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카운터에서 뛰어나오신 아버지는 이 젊은이의 팔을 잡아끌면서 다시 그를 자리에 앉혔다. 아버지는 점점 화가 나셨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표정 관리를 하시고는 다시 청년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그리고 나서 이 병들을 다시 선반에 올려놓으셨다. 돌연 한 턱이라도 쓰시려는지 아버지는 본인이 계산할 테니 새로 데운 커피 한 잔과 시가 한 대를 태우겠느냐며 손님에게 반강제적으로 청하셨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후라이펜을 집어 들더니 카운터 아래 놓여있던 단지에서 식초를 꺼내 가득 채우시고는, 새로운 트릭 하나를 더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치셨다. "식초로 채운 이 후라이펜에다가 이 달걀을 삶는 거요. 그러면 껍질을 깨지 않고도 여기 이 병 주둥이를 관통시킬 수 있다니까. 병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달걀은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이 안에서 다시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는 거지. 달걀이 든 이 병을 그쪽에게 주리다. 어딜 가든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시라구. 그럼 사람들이 어떻게 병 속에 달걀을 집어넣었는가 알고 싶어 안달일 테니까. 하지만 절대 이 비법을 말해주지는 마쇼. 계속 궁금해하도록 만들라구. 이게 바로 이 트릭의 묘미란 말이오."
아버지는 싱긋 웃으시면서 이 손님에게 윙크를 보내셨다. 조 케인은 자신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는 이 남자를 보고 필시 제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 해를 끼칠 것 같지는 않은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린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권하신 커피 한 잔을 들이키고는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식초 안에서 달걀이 다 삶아졌을 무렵, 아버지는 숟가락으로 그것을 떠내 카운터 위에 놓고는 빈 병을 가지러 뒷방으로 들어가셨다. 묘기를 시작할 무렵 이 손님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고 있음을 감지한 아버지는 다시 화가 나기 시작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흔쾌히 작업에 들어가셨다. 아버지는 꽤 오랜 시간동안 병 주둥이에 달걀을 통과시키려고 애를 쓰셨다. 당신께서는 다시 한번 달걀을 달구기 위해 식초가 든 후라이펜을 다시 불에 올려놓으셨다. 잠시 후 달걀을 꺼내려다가 아버지는 손을 데기까지 하셨다. 뜨거운 식초 안에서 두 번째 찜질을 마친 달걀 껍질은 약간 말랑말랑해져 있기는 해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목적에 부합할 만큼 충분한 상태는 아니었다. 결국 아버지는 반복해서 달걀을 삶아내야 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오기는 더욱더 절박한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당신의 묘기가 거의 목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연착되었던 기차가 역에 도착하게 된 것이었고 조 케인은 아버지의 묘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게 현관을 향해 발길을 향했던 것이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식당에 찾아온 손님을 즐겁게 만드는 수완을 터득한 사람이라고 평판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이 달걀과의 씨름에서 이겨내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 내셨다. 하지만 달걀과의 씨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게 되자 아버지는 다소 거칠게 달걀을 다루기 시작하셨다. 바로 그 순간 아버지의 입에서 욕이 터져 나왔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아버지는 꼼짝 않고 서 계셨다. 달걀이 아버지의 손바닥 안에서 터지고 만 것이었다. 달걀의 내용물은 아버지의 옷가지로 흩뿌려졌고, 문간에 거의 다 갔다가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 본 조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버지의 목청에서 분노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아버지는 도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연신 쏟아 부으시더니 카운터 위에 바구니에서 달걀 하나를 집어들더니 다짜고짜 집어던지셨다. 그리고 그 달걀은 가까스로 젊은이의 머리를 피해 열려있던 문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아버지는 손에 달걀 하나를 집어들고 이층에 있는 모자에게로 올라오신 것이었다. 아버지가 이 달걀로 무얼 어떻게 하시려는 생각이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마 그 달걀을, 아니 모든 달걀을 박살내버리려는 생각으로 우리 모자가 그걸 지켜보게 하시려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어머니 앞에 서게 된 아버지는 일순간 태도를 바꾸셨던 것이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당신께서는 그 달걀을 가만히 탁자 위에 놓으시고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으셨던 것이다. 잠시 후 아버지는 가게문을 닫으시고는 이층으로 올라와 잠자리에 드셨다. 잠자리에 드신 아버지는 램프 불을 후 불어 끄신 후 어머니와 꽤 오랫동안 무슨 대화를 나누시더니 이내 꿈나라고 가셨다. 나 역시 이내 잠이 들었겠지만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아 자주 뒤척이다가는 결국 깨어나서 탁자 위에 놓여있던 그 달걀을 장시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는 기억이다. 난 어찌하여 달걀이란 게 저런 모습으로 저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슨 연유로 이 달걀이 닭이 되고 이 닭은 또 달걀을 낳게 되는 것인지에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 내 핏속에 흘러 들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 마음 속 같은 자리에 남아 있다. 아마도 그건 내가 아버지의 아들인 탓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그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가슴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해, 이러한 사실은 그 달걀의 완전한 최후의 승리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인 것이다. 최소한 우리 가족에 관해서는 말이다.
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은 첫 번째 노력의 실패에서 오는 좌절감으로 더욱 불이 붙어, 아버지는 이번에는 선반에서 그 흉물스런 병아리 표본이 들어있는 병들을 손님에게 선보이기 시작하셨다. "어떻소, 다리가 일곱 개에다 머리가 둘 달린 병아리 놈들 한번 보실라우?" 아버지는 당신께서 가장 애지중지하는 이 보물들을 들어 보이며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얼굴에는 기운에 찬 미소가 퍼졌다. 카운터로 되돌아온 아버지는 젊은 농부 시절 토요일 저녁마다 나귀를 타고 달려갔던 벤 헤드 살롱에서 보았던 사내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조 케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셨다. 알코올에 잠긴 채 병 속에 들어 있는 그 흉측한 몰골에 속이 거북해진 손님은 돌아가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카운터에서 뛰어나오신 아버지는 이 젊은이의 팔을 잡아끌면서 다시 그를 자리에 앉혔다. 아버지는 점점 화가 나셨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표정 관리를 하시고는 다시 청년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그리고 나서 이 병들을 다시 선반에 올려놓으셨다. 돌연 한 턱이라도 쓰시려는지 아버지는 본인이 계산할 테니 새로 데운 커피 한 잔과 시가 한 대를 태우겠느냐며 손님에게 반강제적으로 청하셨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후라이펜을 집어 들더니 카운터 아래 놓여있던 단지에서 식초를 꺼내 가득 채우시고는, 새로운 트릭 하나를 더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치셨다. "식초로 채운 이 후라이펜에다가 이 달걀을 삶는 거요. 그러면 껍질을 깨지 않고도 여기 이 병 주둥이를 관통시킬 수 있다니까. 병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달걀은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이 안에서 다시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는 거지. 달걀이 든 이 병을 그쪽에게 주리다. 어딜 가든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시라구. 그럼 사람들이 어떻게 병 속에 달걀을 집어넣었는가 알고 싶어 안달일 테니까. 하지만 절대 이 비법을 말해주지는 마쇼. 계속 궁금해하도록 만들라구. 이게 바로 이 트릭의 묘미란 말이오."
아버지는 싱긋 웃으시면서 이 손님에게 윙크를 보내셨다. 조 케인은 자신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는 이 남자를 보고 필시 제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 해를 끼칠 것 같지는 않은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린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권하신 커피 한 잔을 들이키고는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식초 안에서 달걀이 다 삶아졌을 무렵, 아버지는 숟가락으로 그것을 떠내 카운터 위에 놓고는 빈 병을 가지러 뒷방으로 들어가셨다. 묘기를 시작할 무렵 이 손님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고 있음을 감지한 아버지는 다시 화가 나기 시작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흔쾌히 작업에 들어가셨다. 아버지는 꽤 오랜 시간동안 병 주둥이에 달걀을 통과시키려고 애를 쓰셨다. 당신께서는 다시 한번 달걀을 달구기 위해 식초가 든 후라이펜을 다시 불에 올려놓으셨다. 잠시 후 달걀을 꺼내려다가 아버지는 손을 데기까지 하셨다. 뜨거운 식초 안에서 두 번째 찜질을 마친 달걀 껍질은 약간 말랑말랑해져 있기는 해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목적에 부합할 만큼 충분한 상태는 아니었다. 결국 아버지는 반복해서 달걀을 삶아내야 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오기는 더욱더 절박한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당신의 묘기가 거의 목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연착되었던 기차가 역에 도착하게 된 것이었고 조 케인은 아버지의 묘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게 현관을 향해 발길을 향했던 것이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식당에 찾아온 손님을 즐겁게 만드는 수완을 터득한 사람이라고 평판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이 달걀과의 씨름에서 이겨내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 내셨다. 하지만 달걀과의 씨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게 되자 아버지는 다소 거칠게 달걀을 다루기 시작하셨다. 바로 그 순간 아버지의 입에서 욕이 터져 나왔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아버지는 꼼짝 않고 서 계셨다. 달걀이 아버지의 손바닥 안에서 터지고 만 것이었다. 달걀의 내용물은 아버지의 옷가지로 흩뿌려졌고, 문간에 거의 다 갔다가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 본 조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버지의 목청에서 분노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아버지는 도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연신 쏟아 부으시더니 카운터 위에 바구니에서 달걀 하나를 집어들더니 다짜고짜 집어던지셨다. 그리고 그 달걀은 가까스로 젊은이의 머리를 피해 열려있던 문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아버지는 손에 달걀 하나를 집어들고 이층에 있는 모자에게로 올라오신 것이었다. 아버지가 이 달걀로 무얼 어떻게 하시려는 생각이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마 그 달걀을, 아니 모든 달걀을 박살내버리려는 생각으로 우리 모자가 그걸 지켜보게 하시려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어머니 앞에 서게 된 아버지는 일순간 태도를 바꾸셨던 것이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당신께서는 그 달걀을 가만히 탁자 위에 놓으시고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으셨던 것이다. 잠시 후 아버지는 가게문을 닫으시고는 이층으로 올라와 잠자리에 드셨다. 잠자리에 드신 아버지는 램프 불을 후 불어 끄신 후 어머니와 꽤 오랫동안 무슨 대화를 나누시더니 이내 꿈나라고 가셨다. 나 역시 이내 잠이 들었겠지만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아 자주 뒤척이다가는 결국 깨어나서 탁자 위에 놓여있던 그 달걀을 장시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는 기억이다. 난 어찌하여 달걀이란 게 저런 모습으로 저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슨 연유로 이 달걀이 닭이 되고 이 닭은 또 달걀을 낳게 되는 것인지에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 내 핏속에 흘러 들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 마음 속 같은 자리에 남아 있다. 아마도 그건 내가 아버지의 아들인 탓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그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가슴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해, 이러한 사실은 그 달걀의 완전한 최후의 승리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인 것이다. 최소한 우리 가족에 관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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