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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방향을 알려주고 행위의 동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유유자적하는 삶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또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자기 분수를 알고 여유있는 태도를 취하는 당당하고 의젓한 사람에게서, 또는 온갖 불행의 연속에도 굴하지 않고 초연한 모습으로 자기 소임을 다하는 사람에게서 늘 노자의 도가적인 낌새를 느낀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한마디로 도덕경은 사람들의 꿈의 집합체이며, 꼭 도달하고픈 유토피아인 것이다. 실현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더욱 더 간절한, 그런 이상의 세계. 실현가능성이 없다 해도 혼란스럽고 힘든 세상에서 도덕경이라는 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좀더 자신을 수련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도덕경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