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기 또한 무섭기 짝이 없다. 인간이란, 하소연할 데가 없는 고통을 만나게 되면 집단심리에 휘말려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게 되는 것을 보며, 인간이란 참 이기적인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공개처형을 일종의 축제처럼 여기며 들뜨던 그들의 모습도 인간의 추한 내면을 그대로 공개한 듯했다. 아! 불쌍한 요제페와 예로니모, 그들의 죽음은 어느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지진으로 인해 잠시나마 느꼈던 행복감은 죽기 직전에 온다는 희열인 것인가?
지진은 그렇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조용히 떠나갔다. 사태가 진정된 후 사람들이 느낄 자책감과 자괴감의 깊이까지 재어놓은 채.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이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이 소설을 읽은 후 나에게 던져진 작은 질문을 나는 오래오래 생각해 봐야 할 듯 싶다.
지진은 그렇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조용히 떠나갔다. 사태가 진정된 후 사람들이 느낄 자책감과 자괴감의 깊이까지 재어놓은 채.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이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이 소설을 읽은 후 나에게 던져진 작은 질문을 나는 오래오래 생각해 봐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