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로 통일된다.
어린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북 치는 소년)
실내의 정경에서 시야가 실외로 옮겨지면서 역동적으로 바뀐다. '어린 양'은 '아이 . 소년'과 만나며, '진눈깨비'에서 비극적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고도의 생략법, 간결한 압축, 애수적인 환상과 신비로운 정감, 예술성이 예각에 의하여 작으나 단단한 정체를 발산한다.
거리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그 속을 외투 깃을 세우고 허리를 구부정하니 걸어가는 김종삼 시인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캐롤 '북 치는 소년'이 울려 퍼지고 진열창 안에서는 환상적인 북국의 설경을 그린, 또는 눈이 큰 이국의 소녀가 진눈깨비 속에서 양떼를 몰고 가는 그림을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가 아이들을 유혹할 것이다.
그는 '저 카드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아무런 은혜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시를 썼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에서 가장 충격을 주는 대목은 첫 연이다. 실제로 이 시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내용이 없는 데서 오는 까닭이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김종삼 시의 매력이다. 김종삼 시가 내용을 가지려 했다면 그 마력은 반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북 치는 소년)
실내의 정경에서 시야가 실외로 옮겨지면서 역동적으로 바뀐다. '어린 양'은 '아이 . 소년'과 만나며, '진눈깨비'에서 비극적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고도의 생략법, 간결한 압축, 애수적인 환상과 신비로운 정감, 예술성이 예각에 의하여 작으나 단단한 정체를 발산한다.
거리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그 속을 외투 깃을 세우고 허리를 구부정하니 걸어가는 김종삼 시인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캐롤 '북 치는 소년'이 울려 퍼지고 진열창 안에서는 환상적인 북국의 설경을 그린, 또는 눈이 큰 이국의 소녀가 진눈깨비 속에서 양떼를 몰고 가는 그림을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가 아이들을 유혹할 것이다.
그는 '저 카드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아무런 은혜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시를 썼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에서 가장 충격을 주는 대목은 첫 연이다. 실제로 이 시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내용이 없는 데서 오는 까닭이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김종삼 시의 매력이다. 김종삼 시가 내용을 가지려 했다면 그 마력은 반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