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와 현실은 어떻게 다른가

목차

§목차
Ⅰ. 서론
-데자뷰에 대해 연구하려는 목적과 호기심 대두의 배경

Ⅱ.데자뷰의 개념에 대해서
A. 데자뷰란 무엇인가?
1. 데자뷰의 정의와 어원
2. 심리학자가 말하는 데자뷰
B. 데자뷰의 발생원인

Ⅲ.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데자뷰의 다양한 형태
A.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데자뷰의 사례
-설문지 조사를 통한 통계자료와 함께 데자뷰의 형태 제시
B.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데자뷰
1. 영화 ‘데자뷰’
2. 영화 ‘주몽(晝夢)’
3. 영화 ‘구멍’
C.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데자뷰
1. 소설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2. 소설 ‘빈 집’
3. 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

Ⅳ.결론
A. 일상 속에서 데자뷰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
B. 연구의 요약과 결론

본문내용

과 그리 괴리되지 않은 걸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데자뷰 현상을 신기하게 생각하지만 나타나서는 안될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에서 데자뷰는 인간과 항시 공존하는 최후의 보루,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바램들을 가꿀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이다. 삶은 곧 아이러니에 불과하며 우리는 다만 연기(演技)에 열중할 뿐인 것이다. 소설‘그것은 꿈이었을까’는 다시 한 번 우리를 그러한 인식으로 이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해간다. 여전히‘삶이 꿈’이라는 것만으로 이 지리멸렬한 삶이, 이 무거운 삶이 조금은 특별하고도 가벼워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Ⅳ.결론
A. 일상에서 데자뷰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
우리는 기억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기억, 의식과 무의식은 1초도 떨어짐 없이 항상 삶에서 함께 하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울이는 관심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어쩌면 그 대상들이 가지고 있는 쉽게 다가서지 못하게 만드는 부담감이 사람들로부터 데자뷰를 만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데자뷰는 흔히들 생각하듯이 심리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어려운 현상이 아니다. 데자뷰는 그 현상이 일어나는 당사자의 재량이나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그 해석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데자뷰는 정형화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무한한 가변성을 가진 현상으로서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수십만 분의 일초동안 활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관찰자로서 지켜보기만 해도 일률적이고 지루하다. 많은 이들이 데자뷰 현상을 경험하고 난 후 신기해하고 흥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데자뷰 현상이 바로 보통 생활 속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짜릿함과 스스로의 의식 너머의 무의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고되지 않은 일탈적인 현상, 데자뷰를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에서 보지 못했던 자기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데자뷰의 숨겨진 매력이라 하겠다. 데자뷰 현상을 통해 비춰지는 장면들이 과거든 미래이든 사실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현재 자신의 모습이 아닌 시공간을 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타임머신을 타는 것만큼 흔치않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데자뷰가 하는 가장 대표적인 역할은 '예언적 역할' 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미리 보여주고 후에 그 상황에 재현되었을 때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이유는 마치 자신이 예언자라도 된 느낌이 들어서일 것이다. 그 스케일이 크고 작고의 여부를 떠나 자신이 경험할 상황을 알고 있다는 것은 시간의 법칙에 위배되는 일이기는 하나 스스로 주의하거나 자중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전반적인 태도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또한 굳이 삶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더라도 데자뷰 현상 자체로 인해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신선함을 얻을 수 있다.
B. 연구의 요약과 결론
데자뷰 현상 자체는 쉽게 논증될 수 없는 난해한 현상이나 이를 굳이 과학적으로 검증하려하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현실과 결부시켜 이해하려고 시도했던 노력은 필자 자신으로서도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데자뷰는 세인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대화거리는 아니지만 모두의 잠재의식 속에 적어도 한번씩은 경험으로 인해 박혀있을 대상이다. 그리 구체화되지 못한 설문조사로 이러한 사실을 규명해내기에 부족함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온 설문조사의 응답으로 이는 어렴풋이나마 확인된 셈이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아도 생활 곳곳에서 데자뷰는 많이도 존재하고 있었다. 필자 자신조차도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제대로 된 자료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영화, 소설,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루지는 못했지만 심지어는 무용이나 노래에서도 '데자뷰' 라는 말과 현상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통용되고 있었고 덕분에 연구를 하는데 참고자료가 풍부하여 필자 스스로 이해하고 글을 쓸 수 있어 한결 수월했다. 반면 논문이나 관련 전공서적 등 학술적으로 연구된 자료는 눈에 띄게 부족하여 아직 데자뷰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적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선행된 연구가 없어서 필자는 더욱 더 마음 편히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타인들의 의견을 편협한 편견없이 수용할 수 있었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에 있어서나 필자 스스로의 의견을 보충하는 데에 있어서나 다양한 시선으로 데자뷰를 관찰했다. 그에 대한 결과로서 데자뷰가 한가지 방향으로 치우쳐 해석되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데자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의 해석을 위해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서 필자가 절실히 느낀 것은, 데자뷰처럼 한 순간 경험하고 지나가는 일이라도 조금만 더 진지한 삶의 통찰을 통해서 얼마든지 일상의 신선한 자극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데자뷰가 사회적으로나 대중들에게 있어서 큰 파장을 일으킬 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데자뷰는 곧 자기 스스로를 반영한 현상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데자뷰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이해하려 든다면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너무 모른 채 똑같은 생활과 시간에 치여 살아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적어도 '데자뷰'로 인한 쾌감을 즐길 여유는 갖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설문 대상 : 10대, 20대, 30대, 40대 남,녀 각각 25명
총 100명
설문 장소와 시기 : 신촌 일대 2001년 11월 24일 늦은 4시부터 9시까지
11월 25일 늦은 3시부터 9시까지
대학로 일대 2001년 11월 27일 늦은 5시부터 10시까지
11월 30일 늦은 5시부터 9시까지

키워드

데자뷰,   데자뷔,   기시감,   현실,   기억,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