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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노력이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억눌려온 우리의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듯이 보여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는 실향의식에 시달리며 귀향을 위한 분단극복 의지를 보이는데 현실적인 대응방법이 전무한 것 때문에 끊임없이 절망하며 자기 방기의 태도까지 보인다. 여담이지만 그의 고향인 금강산에 갈 수 있게된 현실이 아이로니컬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위의 많은 주제들은 따로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사실 굳이 이를 목차화한 것이 사족같이 느껴진다. 단순하지 않고 때로 자칫 다루기 위험한 주제까지를 구성해낸 작가의 역량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품의 분량을 감안하면 역시 너무 많은 주제를 담으려고 하였으며 이로 인해 각각의 문제의식들에 대해 피상적인 서술에 그치고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냉철한 고찰과 대안제시가 생략되고 만 듯 하여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또한 인물설정에 있어서 병식을 병국의 종속적인 인물형으로 그릴 것이 아니라 첫 나레이터의 위상에 걸맞는 개성적인 캐릭터를 부여하여 전체적인 구도를 병식과 병국의 대결구도로 몰고 갔다면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수 있고 흥미도 배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실향의식에 시달리며 귀향을 위한 분단극복 의지를 보이는데 현실적인 대응방법이 전무한 것 때문에 끊임없이 절망하며 자기 방기의 태도까지 보인다. 여담이지만 그의 고향인 금강산에 갈 수 있게된 현실이 아이로니컬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위의 많은 주제들은 따로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사실 굳이 이를 목차화한 것이 사족같이 느껴진다. 단순하지 않고 때로 자칫 다루기 위험한 주제까지를 구성해낸 작가의 역량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품의 분량을 감안하면 역시 너무 많은 주제를 담으려고 하였으며 이로 인해 각각의 문제의식들에 대해 피상적인 서술에 그치고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냉철한 고찰과 대안제시가 생략되고 만 듯 하여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또한 인물설정에 있어서 병식을 병국의 종속적인 인물형으로 그릴 것이 아니라 첫 나레이터의 위상에 걸맞는 개성적인 캐릭터를 부여하여 전체적인 구도를 병식과 병국의 대결구도로 몰고 갔다면 독자들의 이해도 도울 수 있고 흥미도 배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