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중의 흥미유발에 관심을 지니고 있었으리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추리소설의 기법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서사구조가 느슨하여 김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중적이고 악한 계모의 문제, 부모의 원한을 갚겠다는 의지, 현명한 조강지처, 충성스러운 부하 등의 문제는 모두 관습적인 모티프들이다. 기본적으로 「구의산」은 고대소설의 면모가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애중이가 첫날밤에 신랑을 잃는 참변을 당하고 누명을 쓴 채로 스스로 해결자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면은 분명 고대 소설에 비하여 진보한 면을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김씨 부인의 모험의 동기와 그 결과 역시 '결혼의 완성'이라는 보수적인 것이며 세속적 차원으로 떨어지고 또한 그녀의 모험이 완성되는 것은 그의 아들 효손에 의해서이다.
비록 일본유학이나 개명 등의 개화의지와 당위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전체적 소설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칠)앗가져의 쥬인의 심부림으로 엇의링가는딪 길ㅅ가에 이가방이 떠러져잇기로 집어다두고 찻다사링을 고딪힝다쥼이러니 지금이야 그딪링맛나 주노라힝다양을 보앗싶온즉 셔방님 통춈힝야보시오 지식이 어둔무리다 길에셔 짜물을 엇기다커녕 남의집에도 승야월장을힝야 드러가 짜물을 도져힝야가다일이 비비유지힝거다 아모도 못보다딪 길ㅅ가온딪에셔 불소한짜물을 엇어가지고 짜쳬힝야 불너주엇스니 까명안이힝고 되겟슴닛가
(오)아모렴 사링이 까명치못힝면 즘싶에셔 나을것이 무엇잇겟나
) 이해조, 「구의산」, 『아세아전집⑧』. p.하55~56
아래의 칠성과 오복의 대화는 칠성이 오복의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나오는 대화의 일부로서 전체적 맥락과 어울리지 못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과도기적인 문학으로서 신소설이 갖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이해조의 「구의산」은 표면적으로 추리소설의 형태를 띠고는 있으나 추리소설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들을 많은 부분 결핍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아직까지 그가 보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김주영, 「이해조 소설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李龍男, 『李海朝와 그의 作品世界』, 동성사, 1986.
이용남 외, 『한국개화기소설연구』, 태학사, 2000.
李在銑, 『韓國開化期小說硏究』, 一潮閣, 1982.
이해조, 「구의산」, 『한국개화기문학총서』(신소설·번안소설편 8권), 아세아문학사, 1978.
최희정, 「이해조의 재판소설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1.
또한 이중적이고 악한 계모의 문제, 부모의 원한을 갚겠다는 의지, 현명한 조강지처, 충성스러운 부하 등의 문제는 모두 관습적인 모티프들이다. 기본적으로 「구의산」은 고대소설의 면모가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애중이가 첫날밤에 신랑을 잃는 참변을 당하고 누명을 쓴 채로 스스로 해결자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면은 분명 고대 소설에 비하여 진보한 면을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김씨 부인의 모험의 동기와 그 결과 역시 '결혼의 완성'이라는 보수적인 것이며 세속적 차원으로 떨어지고 또한 그녀의 모험이 완성되는 것은 그의 아들 효손에 의해서이다.
비록 일본유학이나 개명 등의 개화의지와 당위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전체적 소설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칠)앗가져의 쥬인의 심부림으로 엇의링가는딪 길ㅅ가에 이가방이 떠러져잇기로 집어다두고 찻다사링을 고딪힝다쥼이러니 지금이야 그딪링맛나 주노라힝다양을 보앗싶온즉 셔방님 통춈힝야보시오 지식이 어둔무리다 길에셔 짜물을 엇기다커녕 남의집에도 승야월장을힝야 드러가 짜물을 도져힝야가다일이 비비유지힝거다 아모도 못보다딪 길ㅅ가온딪에셔 불소한짜물을 엇어가지고 짜쳬힝야 불너주엇스니 까명안이힝고 되겟슴닛가
(오)아모렴 사링이 까명치못힝면 즘싶에셔 나을것이 무엇잇겟나
) 이해조, 「구의산」, 『아세아전집⑧』. p.하55~56
아래의 칠성과 오복의 대화는 칠성이 오복의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나오는 대화의 일부로서 전체적 맥락과 어울리지 못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과도기적인 문학으로서 신소설이 갖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이해조의 「구의산」은 표면적으로 추리소설의 형태를 띠고는 있으나 추리소설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들을 많은 부분 결핍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아직까지 그가 보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김주영, 「이해조 소설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李龍男, 『李海朝와 그의 作品世界』, 동성사, 1986.
이용남 외, 『한국개화기소설연구』, 태학사, 2000.
李在銑, 『韓國開化期小說硏究』, 一潮閣, 1982.
이해조, 「구의산」, 『한국개화기문학총서』(신소설·번안소설편 8권), 아세아문학사, 1978.
최희정, 「이해조의 재판소설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