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소개글

살인의 추억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태윤이 참지 못하고 총을 쏘아도 박현규는 맞지 않고 터널 속으로 사라진다. 왜 하필 터널이었을까..
내 생각엔 까만 터널 안으로 사라지는 나중에는 박현규인지 혹은 누구인지 구분도 안가는 그 모습이야말로 추억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범인의 모습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쁜 추억..그러니깐 아주 깜깜한 기억 속으로 들어가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추억 말이다.
세월이 지나서 결국 박두만은 형사를 그만두는데..이 사건 때문이었을 거라 충분히 생각된다.
너무 많은 고통을 겪어서 형사가 딱이 라는 생각이 들던 그도 피해자로 남은 것이다.나중에 박두만이 우연히 옛날에 시체가 발견된 장소를 한번 더 쳐다보고 이 장면에서 역시그는 그사건을 잊지 못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소녀가 몇일 전에도 그 구멍을 쳐다보는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박두만에게 한다.
박두만은 그가 어떻게 생겼냐고 소녀에게 묻는데 소녀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다고 말한다.
이는 감독이 어느덧 세월이 많이 지나 자신의 죄 값을 받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 갈지도 모르는 범인에게 하는 말이거나 혹은 꼭 그 범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사이에 평범하지만 나쁜 짓을 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성에 세워진 허수아비에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을 것이라는 문구를 상기시키듯이. 나도 어쩌면 뻔뻔스럽게 잘 살고 있을 범인이 잠깐 상상되어서 섬뜻 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클로징 장면이 송강호가 화면을 그냥 계속 응시하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이는 송강호가 어쩌면 살아 있을 수도 있는 범인과 눈을 맞추기 위함이라는 감독의 의도라고 들었다.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슬펐다.
그리고 이떠까지 내가 보았던 영화중에서 이영화만큼 영화의 문구를 잘 반영하는 영화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앉아서 보는 나도 미치도록 잡고 싶었으니깐........................................................................
영화가 약간은 무겁고 선이 굵은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카메라가 잡는 모든 것들이 비교적 선명하고 일정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살인의 추억은 시나리오도 참 좋았지만 영화의 환경에 있어서도 참으로 일관적인 무대장치들의 구성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왠지 평범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수도 있을 것 같은 농촌의 우울함 같은 주제가 잘 담겨져 있는 공간의 연출과 구성이 느껴졌다. 약간 거치지만 익숙하고 편한 영화의 주제를 반영한 탁한 영상도 인상 깊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농촌의 모습도 그렇고....
치밀한 범행에 맞서는 것치고는 너무 무기력한 방법만을 쓰는 형사들을 보면서 나같은.혹은. 그들 같은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추억이라 하기엔 너무 잔인한..
잊고 싶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은 까먹을 수 있지만 추억은 절대 잊을수 없는 것처럼..
그런 영화속의 사건에 대한 슬픔이 느껴졌다
예쁜 기억만을 말할 때 주로 쓰는 추억이라는 단어와 살인에 대한 기억의 모순적인 조합인 살인의 추억이라는 이름의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정말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본 영화도 없다^^.
이 영화처럼 주인공들의 아픔과 고통이 피부속으로 직접 느껴졌던 영화는 별로 없었고 또 앞으로도 그러리라 생각된다 . 잘된 영화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주인공들의 느낌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이번 리포트는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수업에서 배운 것처럼 아주 전문가적인 분석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게 안된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키워드

구성분석,   반전,   인물의 심리묘사,   무대장치,   줄거리 분석,   주인공 심리변화,   느낌,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