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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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 신고하며, 관공서에서도 정확한 사인(死因)을 조사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자살자가 노인이 아닌 경우에도 가족이 수치심이나 보험금문제 때문에 사인을 밝히지 않을 때가 많아 실제 자살율은 통계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자살자 통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10대 이하의 청소년 자살이 크게 늘어난 대목. 10대 청소년은 전년 대비 29.2% 증가했고, 10세 미만의 어린이도 114명이나 돼 무려 9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살은 「불의의 사고」와 「암」에 이어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3위에 올랐다.
특히 충동적 즉흥적 공격적 성향이 강한 요즘 청소년들은 자살의 방법도 치명적인 것을 선택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치사량 이하의 수면제를 먹거나 연필깎이 칼로 손목을 긋는 정도의 방법이 대부분이었던데 비해 요즘은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목을 매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목숨을 끊는다.
최근 들어 갑작스레 자살자가 증가한 배경은 무엇일까.
서울 광혜병원 신승철원장(정신과)은 『급속한 산업화와 공업화, 고도성장 끝에 찾아든 극심한 경제불황과 취업난이 많은 이 들에게 좌절감과 압박감을 가져다준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는 미국의 대공황 시기나 우리나라의 오일파동 때 자살율이 정점을 보였던 것과 유사한 여건이라는 것.
고려대 의대 이민수교수(정신과)는 『우리 사회를 지탱해온 전통적인 가족문화의 붕괴, 급변하는 사회환경을 무리하게 따라가다 뒤떨어질 때 생기는 상실감,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목표지향사회의 삭막한 인간관계가 우울증 등 자살의 여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살율은 인간관계가 소원해지고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감이 약화되며 이웃 간의 관심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적 통합이 이완되는 지역에서 특히 높다.
에밀 뒤르켕의 자살유형으로 분류하자면 한국인의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제대로 융화되지 못해 저지르는 이기적 자살과, 개인의 사회적 위치가 급변하면서 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시도하는 아노미적 자살이 뒤섞인 형태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도 자살은 안 된다”사회공감대 돼야
자살에 대해 유난히 관용적인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자살을 죄악시하기보다 「오죽했으면 자살할 생각까지 했겠느냐」며 동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언론의 자살사건 보도 또한 자살행위에 대한 냉엄한 질타보다는 자살에 이르게 된 사연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예비 자살자」들이 자신의 극단적 행위를 합리화할 근거를 찾게 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자살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감염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언론에 보도된 자살자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보도를 보고 나서 잇따라 목숨을 끊는 사례가 흔하다. 가정형편, 성적 비관, 학교폭력 등에 시달린 청소년이 자살했을 경우 자살행위 그 자체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기는커녕 자살의 필연성에 공감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써 또 다른 청소년들의 자살을 야기한다는 것.
최근의 소년가장 자살사건에 대해서도, 그가 왜 자살해야만 했고 자살 후 성금이 얼마나 답지했다는 보도는 봇물을 이뤘지만 「어떤 경우라도 자살만은 안 된다」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유독 동반자살이 많은 현상도 자살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그 배경을 찾아볼 수 있다.
자살에 대해 커다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나머지 자살과 살인의 복합형태인 동반자살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
자살을 죄악시하는 종교전통이 뿌리박힌 나라에서는 가족동반자살이 극히 드물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막연한 내세관, 즉 「이 세상에서 고생하느니 함께 죽어 다시 만나자」는 식의 재결합(Reunion) 관념이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데다, 혈연의식이 지나치게 강해 배우자나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라기보다 자신의 한 부분이나 소유물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자살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데도 이를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 지역이나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는 점.
자살을 마음먹는 사람은 실오라기 같은 희망만 보여도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일단 극단적인 고비만 넘기면 안정을 되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이 단계에서 자살자에게 도움을 줄 만한 인적 제도적 여건이 너무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 의대 석재호교수(정신과)는 『이제는 미국처럼 국가가 직접 나서서 행정단위별로 자살예방센터 같은 기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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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8.21
  • 저작시기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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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6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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