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며
Ⅱ. 기호학
Ⅲ.이용과 충족 이론
Ⅳ.동일시
Ⅴ. 인물분석
ⅤI. 마치며
Ⅱ. 기호학
Ⅲ.이용과 충족 이론
Ⅳ.동일시
Ⅴ. 인물분석
ⅤI. 마치며
본문내용
객들은 그 여성의 고통(?)을 보며 재미를 느낀다. (여기에서의 고통은 슬랩스틱 코미디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것은 어찌보면, 겉은 섹시하고 아름다운 외모이지만, 그 속에는 예전의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의 캐릭터를 숨겨놓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자신의 섹시함을 강조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모습일 뿐이며, 웃음을 자아내기 위해 자신의 못난 부분, 즉 숨겨놓은 모습을 내보인다.
이허리는 코미디에서 섹시함을 도구로 사용하는 거의 최초의 여성 캐릭터로 볼 수 있다. 섹시함과 이허리를 연관시켜 자세하게 살펴보자.
*의상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상을 착용한다. 민소매나, 탑을 주로 작용하여 상체라인을 강조한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와 몸매를 한껏 자랑하기 위한 의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지만, 그것이 웃음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사
“세상에 이렇게 깜찍하고 섹시한 여자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이허리에요!” (인사말)
“선생님 얼마 전에요, 저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만났는데요, 저를 못 알아 보는거에요. … (노래) 세상에 이럴수가~ 어쩜 어쩜 몰라 몰라~ 수술은 티안나게 잘못하면 망하리~ 로보트 로보트 얼굴. 실리콘 티나.” (9월21일 방송)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려면 몸매관리를 해야…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며) 하하하… (허리 뒤에 빨래집게를 꽂아 놓았다.)… 뱃살보고 웃은 여자들에게 한마디 하겠어. 이거 내 손잡이다.” (10월26일 방송)
이렇듯 이허리는 자신의 섹시함과 외모를 스스로 인정하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녀가 웃음을 유발시키는 것은 섹시함이 아니라, 섹시함과 외모의 아름다움을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모습인 것이다. 그녀는 여성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성형수술의 사실을 공개한다던가, 자신의 몸매를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빨래집게로 자신의 허리를 찝는 행동들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름다움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빨래집게로 살을 찝고, 테이프로 살을 붙이는 등의 모습으로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지금의 현실을 비틀어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행동
이허리는 매회 십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며 춤을 추는데, 이것은 이효리의 노래 ‘10 minutes'의 안무를 따라하는 것이다. 이 안무는 이허리의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녀가 찬스 종이를 뽑는다며 ‘댄서 김’이 입에 물고 있는 종이를 자신의 입으로 옮겨 받는 다던가, 떨어진 종이를 섹시한 포즈를 취해가며 줍는 것을 통해서도 그녀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옥동자와의 관계
이허리의 웃음의 원인은 섹시함을 위해 감수하는 그녀의 고통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허리의 고통의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은 옥동자이다. 봉숭아학당에서 못생긴 외모로 평가받는 옥동자에 의해, 섹시하다고 평가받는 이허리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재 상황에 반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인정받는 외모의 인물이, 못난 외모의 인물을 지적하게끔 되어있다. 하지만 봉숭아학당에서는 못난 인물 옥동자가 인정받는 외모의 인물인 이허리를 지적한다. 이것은 코미디의 근본적인 성질인 ‘현실비틀기’이다. 이허리는 관객들에게 섹시한 이미지로 다가가지만, 섹시함은 웃음의 도구라기보다는 현실비틀기의 도구로 보는 것이 더 좋겠다.
Ⅴ. 마치며
텔레비전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일부러 이건 아니건 우리는 하루에 일정시간을 텔레비전에 노출되어 지내고 있다. 그런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재미를 주기도 한다. 코미디 프로의 경우 그것을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방송되고 있다. 그런 목표를 위해 그 동안 코미디는 바보스러운 몸짓이나 어눌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기시켰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들의 의도한 곳에서는 웃음을 터트려 주었다. 이것은 코미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모습이 그것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데서 오는 효과이다.
우리는 앞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그들이 보여지는 캐릭터 상에서의 예쁜 여자, 고상한 할머니, 섹시한 여자가 사실은 못생기고 무시당하고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여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역설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코미디의 웃음의 원인을 파악해 보았다. 시청자들은 코미디를 보며 그들이 일상에서 보여지는 평범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비정상적이고, 조금은 모자란 모습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확인했을 때 웃게 되고,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여성들의 경우에도 그 여성들이 예쁘고, 정상적인 행동들을 보였다면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웃으려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웃을 수 없다면 코미디는 그것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 된다. 이는 곧바로 시청률과 연관되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자꾸 못생긴 여자, 푼수 같은 할머니, 섹시함을 강조한 캐릭터 등으로 대표되는 과장된 인물들이 코미디에 꾸준히 등장하는 것이고, 그들은 시청자들을 욕구를 만족시키게 된다. 코미디에서 보이는 여성들은 왜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은가요. 지나치게 과장되고, 저질스러운 모습으로밖에 웃길 수 없는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코미디프로에서 여성상이 이런 식으로 왜곡되고 성적인, 혹은 다른 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모두가 말할 수 있는 이론상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그런 패턴으로 읽히는 인물을 연기해야만 웃길 수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웃는 행위에 있어서 우리는 시청자들이 습관적으로 그 시간이 되면 채널을 고정시키거나, 혹은 정말 웃으려는 목적에 의해 코미디 프로를 소비한다는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시청자는 극중 인물의 상황이 상황 극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로 인식하는 동일시를 통하여 그 극 안에 인물들의 몸짓이나 말에 의해 마음껏 웃게 되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이허리는 코미디에서 섹시함을 도구로 사용하는 거의 최초의 여성 캐릭터로 볼 수 있다. 섹시함과 이허리를 연관시켜 자세하게 살펴보자.
*의상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상을 착용한다. 민소매나, 탑을 주로 작용하여 상체라인을 강조한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와 몸매를 한껏 자랑하기 위한 의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지만, 그것이 웃음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사
“세상에 이렇게 깜찍하고 섹시한 여자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이허리에요!” (인사말)
“선생님 얼마 전에요, 저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만났는데요, 저를 못 알아 보는거에요. … (노래) 세상에 이럴수가~ 어쩜 어쩜 몰라 몰라~ 수술은 티안나게 잘못하면 망하리~ 로보트 로보트 얼굴. 실리콘 티나.” (9월21일 방송)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려면 몸매관리를 해야…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며) 하하하… (허리 뒤에 빨래집게를 꽂아 놓았다.)… 뱃살보고 웃은 여자들에게 한마디 하겠어. 이거 내 손잡이다.” (10월26일 방송)
이렇듯 이허리는 자신의 섹시함과 외모를 스스로 인정하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녀가 웃음을 유발시키는 것은 섹시함이 아니라, 섹시함과 외모의 아름다움을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모습인 것이다. 그녀는 여성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성형수술의 사실을 공개한다던가, 자신의 몸매를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빨래집게로 자신의 허리를 찝는 행동들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름다움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빨래집게로 살을 찝고, 테이프로 살을 붙이는 등의 모습으로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지금의 현실을 비틀어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행동
이허리는 매회 십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며 춤을 추는데, 이것은 이효리의 노래 ‘10 minutes'의 안무를 따라하는 것이다. 이 안무는 이허리의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녀가 찬스 종이를 뽑는다며 ‘댄서 김’이 입에 물고 있는 종이를 자신의 입으로 옮겨 받는 다던가, 떨어진 종이를 섹시한 포즈를 취해가며 줍는 것을 통해서도 그녀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옥동자와의 관계
이허리의 웃음의 원인은 섹시함을 위해 감수하는 그녀의 고통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허리의 고통의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은 옥동자이다. 봉숭아학당에서 못생긴 외모로 평가받는 옥동자에 의해, 섹시하다고 평가받는 이허리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재 상황에 반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인정받는 외모의 인물이, 못난 외모의 인물을 지적하게끔 되어있다. 하지만 봉숭아학당에서는 못난 인물 옥동자가 인정받는 외모의 인물인 이허리를 지적한다. 이것은 코미디의 근본적인 성질인 ‘현실비틀기’이다. 이허리는 관객들에게 섹시한 이미지로 다가가지만, 섹시함은 웃음의 도구라기보다는 현실비틀기의 도구로 보는 것이 더 좋겠다.
Ⅴ. 마치며
텔레비전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일부러 이건 아니건 우리는 하루에 일정시간을 텔레비전에 노출되어 지내고 있다. 그런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재미를 주기도 한다. 코미디 프로의 경우 그것을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방송되고 있다. 그런 목표를 위해 그 동안 코미디는 바보스러운 몸짓이나 어눌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기시켰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들의 의도한 곳에서는 웃음을 터트려 주었다. 이것은 코미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모습이 그것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데서 오는 효과이다.
우리는 앞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그들이 보여지는 캐릭터 상에서의 예쁜 여자, 고상한 할머니, 섹시한 여자가 사실은 못생기고 무시당하고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여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역설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코미디의 웃음의 원인을 파악해 보았다. 시청자들은 코미디를 보며 그들이 일상에서 보여지는 평범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비정상적이고, 조금은 모자란 모습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확인했을 때 웃게 되고,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여성들의 경우에도 그 여성들이 예쁘고, 정상적인 행동들을 보였다면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웃으려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웃을 수 없다면 코미디는 그것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 된다. 이는 곧바로 시청률과 연관되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자꾸 못생긴 여자, 푼수 같은 할머니, 섹시함을 강조한 캐릭터 등으로 대표되는 과장된 인물들이 코미디에 꾸준히 등장하는 것이고, 그들은 시청자들을 욕구를 만족시키게 된다. 코미디에서 보이는 여성들은 왜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은가요. 지나치게 과장되고, 저질스러운 모습으로밖에 웃길 수 없는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코미디프로에서 여성상이 이런 식으로 왜곡되고 성적인, 혹은 다른 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모두가 말할 수 있는 이론상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그런 패턴으로 읽히는 인물을 연기해야만 웃길 수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웃는 행위에 있어서 우리는 시청자들이 습관적으로 그 시간이 되면 채널을 고정시키거나, 혹은 정말 웃으려는 목적에 의해 코미디 프로를 소비한다는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시청자는 극중 인물의 상황이 상황 극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로 인식하는 동일시를 통하여 그 극 안에 인물들의 몸짓이나 말에 의해 마음껏 웃게 되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