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클레이본 - 남성들에 대한 여성들의 끝없는 저항

목차

1.돌로레스는 왜 남편을 죽일 수밖에 없었는가?
-모성본능의 극한적 분노-

2. 돌로레스는 결코 베라를 죽인 범인이 될 수 없다.
-소외된 두 여인의 사랑-

3. 잊혀진 진실에 대한 자각

결론

본문내용

것이다. 이제껏 그녀는 바로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의식에서 억압하고 싶었던 사실- 아버지가 자신을 성추행 했다는 슬픈 기억과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어머니와 잔인하게 경쟁을 벌였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셀리나는 뉴욕으로 돌아가던 길을 멈추고 혼자 심리를 받고 있는 돌로레스를 변호한다. 그녀는 어머니의 무죄를 입증하고 무혐의 판결을 받게된다.
결론
Dolores: Do I still have to worry about you?
Selena: I don't know how to feel about what you did.
Maybe I never will.
But I know you did it for me.
I don't want to lose you again.
Dolores: Go on.
You're not gonna lose me.
You go on.
돌로레스의 대사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해피 엔드로 끝난다. 셀리나는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고 마음의 눈을 뜨게된다. 그녀는 이제 어머니를 이해하고 뜨거운 모성애를 느낀다. 뉴욕에 돌아간 셀리나는 아마도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 술과 담배도 끊고,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없이도 잠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 돌로레스처럼 강인한 페미니스트가 되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가부장적 사회와 싸워 나갈 것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남성들이 지배하는 고향, 섬을 떠난 그녀가 정착한 곳이 바로 뉴욕이라는 점이다. 문명의 극치인 뉴욕은 한적한 시골 섬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셀리나가 기사를 따내기 위해 상사에게 몸을 내주고 이용당하는 것처럼 뉴욕 역시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착취가 자행되고 있는 또 하나의 섬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문제는 돌로레스의 세대에나, 셀리나의 세대에나, 그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에나 변함없이, 그리고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설정은 곧 어디를 가나, 언제나 여성은 가부장적 남성사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상징적 장치가 된다. 이 영화는 결국, 여성에 대한 편견과 억압은 지구상 모든 곳에 존재하므로 여성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즉,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영원히 해피 엔드로 끝날 수 없는 영화인 것이다.

키워드

감상,   비평,   평론,   영미문학,   돌로레스,   클레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