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르네상스와 흑인 여성의 문화

목차

Ⅰ.서론
-할렘 르네상스의 등장-

Ⅱ.본론
-할렘 르네상스의 성장-
-여성이 부각될 수 없었던 할렘 르네상스-
-흑인 여성 작가들의 “여성의 목소리 재현”-

Ⅲ.결론
-할렘르네상스 : 현대흑인여성작가의 선조-

본문내용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볼 때에 이 시기의 흑인 여성작가들은 “가려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계속해서 쓸 수 있었다. 그들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길을 찾지 못하였고, 백인 독자들의 취향에 영합할 필요가 없었기에 묵묵히 흑인 여성들의 경험과 생활을 그려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들은 현대 흑인작가들과 전통을 잇게 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자신들의 삶과 경험에 대하여 쓴 글을 인정받고자 노력하였던 흑인 여성작가들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인내의 역사이며,” 이는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가 있든지 없든지 개의치 않는 전통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그 결과 흑인 여성작가들이 다루었던 주제들, 즉 인종과 젠더의 교차점에서의 투쟁, 피부색깔이 일으키는 문제들, ‘패싱’이 야기하는 문제, 빈곤의 슬픔과 절망, 노예제도 문제, 여성들의 2중, 3중의! 억압 등은 현대 흑인작가들의 작품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할렘르네상스 시기의 여성작가들의 진솔한 글들은 현대 흑인문학운동의 풍요로운 밑거름이 되었다. 그 예로서 앨리스 워커의 『칼라 퍼플』에서도 가난하고 글을 쓸 줄 모르는 남부 농촌 여주인공 셀리(Celie)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재현하고자 했던 할렘르네상스 여성작가들의 노력이 재현되고 있다.
이러한 밑거름이 있었기에 훗날 흑인작가들이 전례 없이 여러 장르에서 활약할 수 있고, 여성 흑인작가들은 새로운 흑인 중산층의 욕망과 열망을 그 이전 세대보다 훨씬 자유롭게 내부로부터 표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흑인 작가들은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첫 번째로 내세우고 있다(작가 토니 모리슨은 자신은 “흑인 여성”이고 그 다음에 “작가”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토니 모리슨을 비롯하여 3명의 흑인 작가가 베스트셀러 작가 명단에 오르고, 지난 10년 동안 다수의 흑인 작가들이 퓰리처상, 전국 비평가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s), 전국 우수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펜/포크너상(PEN/Faulkner Awards) 등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글을 썼던 할렘르네상스 시기의 흑인 여성작가들의 고통과 용기가 있었다. 따라서 할렘르네상스의 흑인 여성작가들은 자신의 내면화된 이야기를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서 재현하려는 현대 흑인여성작가들의 선조로서 자리 매김할 수 있다고 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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