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史料로 본 Corea, Korea 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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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Corea’ 되찾아야 민족 주체성 회복

2. 사계 뚜렷한 신라는 ‘이상향’

3. 중국 동쪽의 ‘Cauli’라는 나라

4. 한반도를 섬으로 인식했던 서양인들

5. Corea의 연원과 어원

6. 서양 지도에 쓰인 Corea와 Korea

7. 1500년대 말과 1600년대의 지도

8. 1700년대와 1800년대의 지도

9. 세계대전 전후 Korea 사용국 늘어

10. 조선시대

11. 대한(제국) 시대

12. 일제시대와 해방 후

13. 부드럽고 품위 있는 Corea

본문내용

ea’로 썼다. 영국 총영사관은 Consul General in Corea로, 독일 영사관은 독일어로 Konsulat fur Korea로 썼지만 영문으로는 Corea로 썼다.
1894년에는 청·일전쟁의 전운이 드리우자 서울 주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공사가 공동으로 청국과 일본에 편지를 보냈는데 여기에 조선을 Korea로 표기했다. 기록들을 개괄해보면 조선시대에 Choson이라는 명칭은 없었고 공식적으로는 Corea로 쓰였다.
■대한(제국) 시대
1897년 조선정부가 국호를 대한으로 개칭한다는 것을 각국 공사관에 한문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한 각국의 답신을 보면 조선의 국호가 ‘Taihan(대한)’ 또는 ‘Daihan(대한)’으로 변경된 것을 인지한다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Korea로 표기했고, 영국은 Corea로, 독일은 Korea로 사용했다.
미국에 망명해 살다 귀국한 서재필의 ‘독립신문’ 영어판 1897년 10월12일자에는 대한국 황제 고종의 즉위식에 즈음해 ‘The Korean Empire’라는 글이 실렸다. 영국측 외교문서인 제1, 2차 영·일동맹(1902, 1905년)에는 ‘Empire of Corea’로 쓰였다. 대한시대의 어느 문서에도 Empire of Daihan이나 Great Han Empire란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인접국 청(중국)과는 1899년에야 통상조약을 맺었는데 조약서에 Korea로 썼고 대한국 대황제를 Emperor of Korea로 표기했다. 그러나 그 후에 맺은 여타 조약에서는 Corea로 쓰였다. 1901년에는 벨기에와, 1902년에는 덴마크와 조약을 맺었는데 프랑스어를 쓴 원문은 물론 Coree로 썼다. 1903년 제네바조약 가입에 관한 사항을 일본에 알리는 문서와 1906년 한국의 지위에 관한 문서도 프랑스어로 쓰였는데 이때도 Coree였다.
1905년은 대한국 역사에 뼈아픈 해였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한국 강탈야욕을 노골화하자 그해 7월16일 고종황제는 밀사 윤병구와 이승만을 미국에 보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독립청원서를 전달했다. 이 청원서에 Korea로 썼다. 그해 7월29일, 일본이 대한을 지배하는 것을 미국이 동의한 일·미간 비밀협정(가쓰라-태프트조약)에도 대한을 Korea로 표기했다. 일본은 1905년 한일협상과 1907년 한·일 신협약을 맺은 사실을 9개 관련 국가에 통고하였는데, 그 문서에는 두 번 다 Corea로 표기했다. 1910년 8월22일 일본은 ‘조선병합에 관한 선언’을 일문으로 만들고 그 영역문에서 Corea 대신 조선을 Korea로 표기해 세계 여러 나라에 통고했다. 이와 동시에 일본은 대한제국을 조선으로 개칭하고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를 세웠다. 총독부는 이때부터 각국 영사관과 교환한 문서에서 한국을 Chosen으로 표기했다.
■일제시대와 해방 후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선언서에는 ‘Korean Independence’라 표기돼 있다. 임시정부의 영어명칭은 상대국과 때에 따라 ‘Provisional Government of Corea’나 ‘the Republic of Korea’로 쓰였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이 융성함에 따라 불어가 국제어로 많이 쓰이던 것이 영어로 바뀌면서 Korea가 더 많이 쓰이는 경향을 보였다. 해방후, 대한민국인 남측도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북측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다같이 Korea를 쓰게 된다.
남과 북은 1991년 UN에 가입했다. UN에서 남과 북은 ROK와 DPRK로 약칭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자신은 국호의 외국어 표기에 대한 성찰 없이 외부 세계의 추세에 따라 남과 북이 모두 Korea를 쓰고 있다.
역사적으로 외부세계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었던 고려의 위상에 힘입어 서방세계가 우리나라를 Corea로 부르고 세계가 처음부터 그렇게 사용해왔다.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도 외국과 체결한 외교문서에서 일관되게 Corea로 표기했다. 자의로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꾼 후에도 국제 칭호는 Corea를 썼다.
부드럽고 품위 있는 Corea
그러던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병합되면서 Corea 대신 Korea로 쓰게 됐다. 우리가 Corea로 불렸을 때는 우리는 줄곧 한 나라였고 Korea로 불린 이후에는 분단돼 반목하며 지내왔다. 2000년 6월15일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민족성원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주인인 우리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제야말로 통일을 지향하며 민족 자존과 주체성을 회복한다는 대명제 아래 그간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Corea를 되찾아서 새 시대 새 나라에 걸맞은 국제어 이름으로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Korea는 ‘리’에 악센트를 넣어 ‘코리어’로 발음해야 한다. 이는 우리 언어 습성과도 다르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Corea는 ‘꼬레아’로 우리 언어 습성대로 자연스럽게 발음된다. Korea는 딱딱해 보이나 Corea는 부드럽고 품위마저 느껴진다. 또 알파벳 순서로 보면 C의 Corea는 K의 Korea보다 훨씬 앞에 선다. Corea를 되찾아 쓴다면 Corea로 쓰고 있는 라틴어권과 같이하게 되고 Coree로 쓰는 불어권과도 C로 통일되는 장점도 있다.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그날이 오면 어차피 남과 북이 뜻을 같이해 잠정적이나마 정해야 할 나라 이름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남북이 한반도 단일기(통일기)를 합의해냈듯이 Corea 되찾기를 같이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오- 필승 꼬레아-Corea”의 함성이 우리를 감격케 한 것은 우리 모두가 꼬레아-Corea의 청감과 시감에 간직되어 있는 고귀한 뜻을 예감한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다가올 무수한 남북의 문화 예술 학술 체육행사에서, 올림픽경기 입장식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한반도 단일기(통일기)가 펄럭이고 그 허허한 깃발, 한반도 지도 밑에 언젠가는 남북이 동의해서 붙여야 할 나라 이름. 그 이름이 ‘Corea’가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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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9.30
  • 저작시기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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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6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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