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성과 한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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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고 냉전시대 이데올로기의 대결구도가 없었다면 굳이 그 국가들이 평등의 사회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취업률·가사분담률도 높아
중국에는 ‘반변천(半邊天)’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 ‘하늘의 절반’이란 뜻인 이 말은 지금은 하늘의 절반을 받치고 있는 여성이란 의미로 쓰인다. 그러면 언제 중국의 여성들이 전족에서 벗어나 하늘의 절반을 얻게 되었을까?
신중국 건립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의 전통 성별관념에도 큰 변화가 왔다. 공산의 이념답게 남녀가 함께 사회재산을 공유하게 되면서 신중국의 여성은 국가의 주인이자 사회의 ‘반변천’으로서 평등한 법적 지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1954년 9월 2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중화인민공화국헌법’은 ‘여성은 남성과 평등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여성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각 방면에서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기하고 있다.
1982년의 신헌법은 ‘국가가 여성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여성간부를 길러낼 의무를 갖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른 법률에도 적용되어 노동법, 교육법, 사회보장법 등에서도 여성의 권익보장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여성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성의 지위에 일대 변화를 일으켰다.
정치분야에서는 중앙정책기구에 참가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 1993년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여성대표는 628명(21.01%), 여성위원은 17명(12.68%)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서의 여성간부들은 국무위원, 부처장, 지방성장, 시장 등 중요 직책을 도맡고 있다.
사법계도 사정은 비슷해 1993년 여성법관이 2만1천명을 넘겼고 여성간부의 수는 1130만4천 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1952년 이래로 30배가 늘어난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여성의 활동은 두드러진다. 1990년 15세 이상 인구 중 여성 취업률이 73%에 이르러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1991년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이 193.7원(1원=160원), 남성이 231.2원으로 남녀 근로자의 수입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가사분담률도 높아져 도시가정에서 남성이 식사를 준비하는 비율은 72%, 세탁은 60%에 달했다.
1990년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가사에 참여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21분이라고 한다. 또 부부가 합의해 아내의 부모를 모시는 가정이 늘어났다.
그러면 이렇듯 중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것이 단순히 법률적 지위보장 덕분일까? 우리는 여기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수많은 중국여성들의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아내, 어머니, 직장인으로서 1인3역을 해내고 있는 이 곳 중국의 여성들은 가히 여걸이라 할 만하다.
[한국에서 보니]여성들 사회진출 아직 후진국 수준
나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다. 거기서 한국인 남성을 만나 결혼하게 됐고 지금은 남편과 함께 서울에서 살고 있다. 한국에 온 지는 일년밖에 안 됐지만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한국과 중국 여성들의 지위가 약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나는 종종 서울을 상하이와 비교하는 걸 좋아한다. 둘 다 상업이 발달하고 국제적인 도시란 점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완전히 다른 도시라고 생각한다. 마치 서울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이제는 40대의 중후한 아저씨가 됐다면 상하이는 아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아가씨와 더 비슷하다. 이러한 이미지 차이는 양국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비교해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뭐랄까, 홀대받는 한국여성과 인정받는 중국여성 정도.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평균 교육수준은 중국의 평균치를 훨씬 앞서고 있으며, 여성들도 중국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다. 하지만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중국에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어느 선진국 못지않게 활발하다.
나는 여기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하고 가정 주부가 되는 여성들을 많이 봤다. 심한 경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기도 한다. 결혼 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빨리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정에 얽매이다 보면 여성의 자아실현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전통적인 사회 관습과 구조상 이런 현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최소한 이런 점에서는 한국이 중국보다 후진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서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경제가 많이 힘들 경우 어느 때보다 능력있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 여성들 스스로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 당연히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남성들과의 경쟁을 피하려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남성들의 사고 방식도 많이 달라져야 한다. 기성세대뿐 아니라 일부 젊은 남성 중에도 아직까지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내가 살던 중국에서는 만약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남녀구분 없이 집안일부터 자녀 교육까지 서로 분담하고 돕는 것은 당연한 이치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같이 맞벌이 생활을 하는 부부라 할지라도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게 당연하며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은 남자체면을 구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한국사회를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앞으로 한국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좀 더 많은 고급 여성 인력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사회 분위기도 여성의 사회생활을 당연하게 여기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이 40대 보수적인 아저씨가 아닌 20대의 합리적인 맞벌이 부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 한국의 경제는 물론 사회 각 분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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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31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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