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견학문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독일견학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하는 아이들은 반드시 덧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어야 한다. 마음놓고 놀이를 할 수 있는 완벽한 복장은 필수임을 어린이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우리네 아이들은 운동화를 신고 밖에 나가야 한다는 것을 지키기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생활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우리의 문화 차이인지...
바깥놀이가 끝나고 들어갈 때에는 한 아이가 작은 빗자루로 한 사람 한 사람 신발을 털어 주고, 모든 아이들이 겉옷을 벗고 나면 그 자리(현관)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며 몇 명이 왔고 몇 명은 빠졌는가를 확인한 후 발을 움직이는 시 구절과 함께 조용한 “난쟁이의 발”을 가지고 하나씩 교실로 들어가 이미 동그란 원으로 배열된 의자에 가서 앉았다. 아이들은 교사와 함께 열쇠(새끼손가락)를 닦아 문(입)을 잠그는 시를 읊고 나서 교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별의 금화”라는 동화를 들려주었는데, Kriegstoetter 선생님은 초기 적응시기라서 그 동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가 집을 떠나 유치원에 다니며 다른 아이들과 가진 것을 나누고 좋은 경험을 하는 의미로 들려준다고 했다. 일본의 시마무라 선생님은 매 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이 동화를 들려준다고 했었다(작년 겨울 아카데미 때 들었던 말). 같은 동화라도 교사가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동화가 끝나면 간단한 놀이(‘나는 다리 위를 건너간다’를 말하면서 등위를 손가락으로 걸어가게 한 아이를 눈을 가리고 업드린 아이가 누구인지 맞추는 놀이)를 하는 동안 부모가 데리러 오면서 하나 둘 씩 악수를 나누고 작별을 했다. 그 시간이 대략 12시경이다. 두 명의 아이들은 12시 반이나 1시쯤 데릴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 부모가 특별한 일이 있으면 부탁을 한다고 했다. Kriegstoetter선생님 유치원의 하루 일과는 오전으로 마무리되었다.
종일제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그 곳에서 가까운 발도르프 유치원 중 종일제를 하고 있다는 곳을 방문하여 보았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잔 후 2시 반이나 3시경에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아침 7시 반에서 저녁 7시 반까지 근무해야 하는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반일제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그 곳의 또 다른 교육환경을 경험했을 뿐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모가 일해야 하는 우리의 노동조건은 자녀양육을 고려하여 언제 지양될지 막막하기만 했다.
4. 교사의 삶의 흔적
유아교육기관은 어린이들만이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다. 교사도 자신의 일생 중 한 부분을 머물다 가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Jaffke 선생님의 삶의 흔적에 대하여는 그저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40여 년 전에 손수 만들어 주신 오이르튀미 가운들이 아직도 새것처럼 고운 빛깔을 풍기며 옷장에 가지런히 놓여, 지금도 어린이들이 그 옷을 입고 오이르튀미를 한다고 했다. 화장실의 어린이들 수건걸이 위에 (수건주인이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알아보도록) 그려진 그림도 30여 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동화의 나라처럼 화사하게 꿈꾸고 있었다. 마당에 심어놓으신 나무는 Jaffke 선생님의 인생처럼 아름드리 나무로 우뚝 서 있었다. 유치원 곳곳에 그 분의 삶의 흔적이 배어있었고 사랑과 정성이 우러나오고 있었다.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교사의 숨결과 손길이 이토록 정성스럽게 지속될 수 있는 곳, 바로 그런 곳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교사의 과제가 아닐까. 너무나 교사의 짐만 무겁게 하는 것은 아닐까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교사이기 이전에 자신의 인생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스스로 가꾸어가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유치원에서 실습을 하며, 그리고 이 곳 저 곳의 다양함을 경험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확인하게 한 순간 들, 우리는 늘 (저절로)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또는 해야만 하는 과제들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차근차근 하나씩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그러나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감을 가지고 돌아왔다. 독일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고 왔듯이,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독일에서 가져온 선물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들과 함께 어린이하프 2 개를 사 가지고 왔다. 별나라어린이집에도 천사의 음악이 들려지길 바라면서...

키워드

  • 가격1,3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4.11.07
  • 저작시기2004.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254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