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 인터뷰 녹취록 및 분석 레포트

소개글

상담심리학 인터뷰 녹취록 및 분석 레포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내담자에 대한 정보
2. 내담자가 상담 받고 싶어 하는 문제 및 고민거리
3. 상담내용 녹취록
4. 상담후기

본문내용

시간 말고는 다 그렇기 때문에...그런 사람이 없어서...더...이렇게....더...사람들을 좋아하고, 오히려 대학 와서 혼자 있으면서 더 남자친구를 찾고, 더 남자친구를 식구처럼 그렇게 의지했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그리고 지금은, 1학년 때는 남자친구가 없어도 친구들이랑 워낙 자주 보니깐 덜 했는데, 지금은 친구들도 다 바쁘고, 저도 바쁘고 막 그러다보니, 친구들은 그렇잖아요. 그 약간, 좀 그런 게 있잖아요. 나이가 들면, 쫌 약간 식잖아요. 옛날 1학년 때처럼 막 깔깔대고 뭐 맨날 보고 이럴 수가 없으니깐 그런 거를...남자친구는 1학년 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자주 많이 보는..수는 있는데, 남자친구가 없으니깐 더~그런 걸 느끼는 것 같애요.
상담자23 : (웃음) 음..가족 관계가 좋지 않아서, 가족..그런 배경이 좋지 않아서 그런 영향을 끼친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화목한(웃음), 화목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다가 혼자 있게 되니깐,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외로움을 타고(내담자도 같이 공감하는 듯이 '네. 상대적으로 더 외로움을'이라고 같이 말함)그런 경우네요.
상담자24 : 어..지금까지 고민을 한 번 쭉 들어봤는데요(웃음). 후련하세요? 소감이 어때요?(웃음)
내담자23 : 네. 쫌쫌, 후련해요, 진짜로 좀 후련하네요.(웃음) 그러니깐, 음. 막 이렇게 혼자서..그렇잖아요. 혼자서 생각을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은 긍정적인 방향보단 부정적으로 갈 경우가 더 많은데...제 스스로 집에서 벽을 보고 얘기할 순 없잖아요(웃음). 이렇게 상담을 받으니깐..제, 제가, 제 고민의 근본적인 원인이...좀 제 자신에게 있는 듯한, 그런 자신에게 있는 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해결책은...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해결을 해야 되고, 그리고 솔직히 제 고민이 뭐...어떠한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뭐...어떤...제가 뭐..어떤 환경이 안 좋거나 그런 조건이 안 좋거나 그런 게 아니고, 다 제 내면에 있는 문제를 제가 스스로 만들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그런 거 같기도 하네요. 그러니깐...아마..더 이제 더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련해요. 하핫.(웃음)
상담자25 : 도움이 많이 되었다니 어..저도 좋네요. 하핫. (웃음)
내담자24 : 네~감사합니다~
상담자26 : 네
내담자25 : 수고하셨어요
상담자27 : 네. 오늘 상담은 여기까지 할께요~
내담자26 :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매우 만족해하는 듯한 웃음)
상담자28 : 네. 수고하셨습니다(웃음)
4. 상담후기
평소에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맞장구나 쳐주는, 그런 어설픈 상담자의 역할은 많이 해 보았지만, 이번처럼 전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상담해 보고자 했던 것은 생애 최초의 경험이었다.
상담심리 수업 시간에 코리의 비디오를 보거나, 또는 교수님이 들려주시는 사례 등을 통해서 상담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상담 전부터 부담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막상 내담자를 앞에 두고 상담을 시작하자니 머리가 하얘지며 막막해졌다. 어떤 말로 상담을 시작해야 할까, 어떤 질문들을 해야 할까, 당황스런 대답이 나오면 나는 어떻게 받아 쳐야 할까 등등 겁부터 났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자 지금부터 상담을 시작할게요. 요즘 어떤 고민거리를 갖고 있으세요?"라고 질문을 던져 주었더니, 내담자는 생각 외로 자기 얘기를 술술 잘 풀어 나갔다.
나는 내담자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는가 하면, "네"라고 대답하며 내담자에게 공감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려 애썼다. 원래 내담자와 친한 친구 사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하고 쑥스러웠는데, 상담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도 모르게 이야기의 진지함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예상대로 상담이란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상담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새삼 깨달았다. 상담자가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가 내담자에겐 정말 큰 의미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고, 또 사소하게 보이는 경청과 반영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상담자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담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만큼 위험하기도 하며, 따라서 상담자는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내뱉는 습관이 많은 훈련을 통해서 몸에 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부분은 [내담자21]부분이다. 내담자가 말하던 도중 갑자기 박수를 치며 '아하'라는 표정을 짓는데, 내가 던져줬던 질문이 상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도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그 어떤 내용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매우 보람찼다. 사실 나는 내담자와 상당히 친한 친구인데다, 그 친구의 입장으로서는 어설픈 왕 초보 상담자의 한 '피험자'로서 상담에 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는 나도, 내담자인 친구도 기대하지 않았었고, 따라서 놀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상담에서 어려웠던 점은, 내담자의 말을 참신한 언어로 바꾸어 다시 말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그 상황에서 발휘될 수 있는 나의 재치와 센스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하고, 또한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아마도 경험이 없고, 기본 지식이 거의 없던 상태여서 그런 것이라 생각되고, 이 점은 충분한 훈련을 통해서 보완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생 최초의 경험인 왕초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할 만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상담이란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말과 글로는 어떻게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장차 임상심리가 지망생으로서, 2003년 12월 2일, 어설프게나마 전문 상담가를 흉내 내 보았던 오늘의 경험은 내겐 잊지 못할 뜻 깊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무엇이든 '처음'이란 건 항상 의미 있는 일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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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심리,   인터뷰,   교육상담,   분석,   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