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문화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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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없지만 존재는 부정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문자로 범위를 정하려고 하면 마치 공기를 맨손으로 움켜지는 것과 같이 되고 마는 부소부재한 현상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중국의 음식 문화 역시 오천년 이상의 세월동안 그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대단했다. 중국 음식은 단순한 영양소적인 측면뿐 아니라 음양의 배합과 관계, 각종 음식물의 물성을 양성과 음성, 열성과 냉성으로 나눠 이해했다. 그리고 물성이 상반되는 것을 함께 먹는 것을 꺼렸다.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중국인은 우주를 먹는다고 한다. 이것으로도 나는 그 큰 중국 대륙을 살아온 중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음식을 통해 단지 그 자체만으로 이해하지 않고 그 안에서 중국인들의 완고하고 보수적이고 자존심도 강한 성격도 알 수 있었고, 중국 사람들의 음식과 그 내용면에서 실용적이고 또 안정주의를 지향한다는 것도 느꼈다.
음식을 만들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야하고, 또 음식은 문명, 예술 인생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문화 수준까지 짐작케 하는 음식의 역사를 아니 중국의 장대한 역사의 일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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