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그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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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애'-그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수 있었다. Ibid.,pp.210-212.
자유연애와 자유 결혼은 다르다. 연애란 ‘자유’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감정이고 대부분의 감정이 그러하듯 본성의 자연스런 유로를 따른다고 상상되는 감정이다. 반면 자유 결혼이란 ‘자유’라를 형식만 존중한다면 어떤 조건도 수용할 수 있는 결정이다. 굳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결혼과 결부될 필요는 없다. 연애와 결혼이 직결될 근거란 실상 없다. 역사적으로도 이 두 가진 현상이 동시에 생겨났던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자유 혼인’이라는 말은 19세기 말부터 등장했지만 ‘자유연애’가 사회적 현상이 된 것은 일찍 쳐도 1920년대 중반 이후였다. 『무정』의 형식과 선형 등에 있어서도 “내 영혼은 과연 선형을 요구하고 선영의 영혼은 과연 나를 요구하는가. 서로 만날 때에 영혼과 영혼이 마주 합하고 마음과 마음이 마주 합하였는가”라는 질문은 골똘히 탐구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형식은 약혼 직후부터 선형을 ‘자기의 사랑하는 자’로 규정했으며 “선형이 없이는 못 산다. 만일 선형이가 자기를 버린다 하면 자기는 칼로 선형과 자기를 죽일 것이라 한다”는 격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약혼이라는 안식처가 생기자 열정은 놀랍도록 빨리 번져갔고,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스스로의 기원을 왜곡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비하면 “다른 모든 사랑은 거룩하고 깨끗하되 청년 남녀의 사랑만은 아주 불결하고 죄악같이 보인다”는 선형의 입장이 훨씬 일관성 있을 정도였다.
연애와 사랑은 그 정서적인 특성 때문에, 전통적으로 사적 영역에 매여 있어야 했던 여성들에겐 특별히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대중문화상품들은 빠짐없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던가. 특히 성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있기 어려운 여성에게 있어서 ‘연애와 사랑’이라는 주제는 여성이 실제로 얼마나 이 사회에서 자유로운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연애와 사랑은 역사적으로 고정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근대 사회가 가족을 롯한 전통적 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의 내면’을 발명하면서, 함께 만든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근대적 자유연애와 낭만적 사랑 개념은 여성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이를테면 연애를 통해 여성들의 선택권이 더 넓어지고 가정에 종속되지 않은 자유가 생긴 반면, 변하지 않는 정조 관념 때문에 ‘알아서 잘’ 처신해야 하는 내면화된 억압이 생겨나는 것이다.
저자는 1920년대 초는 ‘가능성으로서의 연애’가 모두를 지배한 시대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오리와도 같은 ‘연애’의 열풍은 1920년대 중반 일본 다이쇼(大正)시대가 막을 내리고 사회주의 사상이 대두하면서 급격히 시들어갔다. 하지만 그때의 그 열정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일까?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쿨’한 사랑이 횡행하는 속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생애 단 한번뿐인 특별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그 시절로부터 자유로운 것일까...
※참고문헌
권보드래,『연애의 시대』,현실문화연구,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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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1.29
  • 저작시기2005.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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