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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보았을 때, 독자로 하여금 과연 이 사건이 독일의 과거로 인해 묻혀지는 것이 당연한가? 에 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돌려 말하면 결국, “게걸음”이라고 작가가 정의한 서술법이 가장 간접적이고 혹은 가장 직접적인, 아이러니한 라인 상에 글을 위치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니, 직접적으로 말하면, “잘못한건 사실이다. 그래서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이 사건을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타당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귄터 그라스라는 작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상하게도 진지한 주제에서 양철북에서 사회가 싫어 안 자랄거야! 하는 아이를 보고 웃음과 섬뜩함을 동시에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내 해석이 맞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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