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동백꽃」의 문학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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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게 됨으로써 해학적 효과를 유발한다. 「동백꽃」의 주인공은 성적으로 조숙한 점순이의 성적 요구가 함축된 도전적 행동에 대하여 계속 무감동의 기계적 반응만을 보임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성적으로 미숙한 1인칭 주인공이 관점과 독자의 판단간의 거리에 의해 조성되는 극적 아이러니는 이러한 웃음의 효과를 강렬하게 한다.
반면 「봄·봄」, 「금 따는 콩밭」, 「땡볕」 등 주요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기대와 실제 결과 혹은 그의 의도와 성취간의 대조 혹은 상황의 반전을 포함하는 상황의 아이러니가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들 작품의 주인공은 대개 그들이 사는 현실과 관련된 대상을 추구하며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애쓴다.
또한 그의 소설의 특징으로 지적되는 '골계와 해학'의 수법도 단순히 미적 효과를 위한 기교의 차원에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보다 사실적으로 당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갈등을 묘사하기 위한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 김유정 소설은 작가의 적절한 주제의식이 아이러니라는 뛰어난 표현기법을 얻음으로써 내용과 형식의 조화라는 완벽한 소설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이 시기의 뛰어난 농민작가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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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문학사적 의의,   현대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