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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이제는 너무 식상해지다 못해 지루하기가지 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두 영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제도나 도덕을 거스르는 이야기가 그 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철저히 조롱하고 있으며, '바람난 가족' 역시 결혼이라는 제도를 깡그리 무시하고 온 가족이 당당하게 바람을 피우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사회 제도를 흐리고만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 두 영화는 바람이라는 주제를 잡아 두고 사회적 제도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지 말고 자신의 욕구나 욕망에 대해서 솔직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그들은 어떤 식으로 사회적 제도에 도전하고 있으며, 어떤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는 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