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문

목차

우유부단한 미국 정책

폭력사회

본문내용

대부분은 정치적이고 선동적인데 처음에는 주로 좌익성향을 보였다. 가장 폭력적 단체는 조선민주청년동맹인데 이들은 점점 공산주의자들의 지령을 따르는 단체로 변모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좌 우파의 청년 단체가 생겼다. 우파 폭력단의 유명한 인물인 김두한은 좌파측을 때려 죽인 적도 있다.
이렇게 청년단체들이 어려운 상황을 틈타 활기를 띄다 번영을 누렸으나 한국전쟁 후 사회가 안정되면서 쇠퇴했다. 그리고 폭력의 도가 커지고 혼란이 증대 될 수록 경찰도 강력 해지고 그 수도 늘어났다.
이런 몰가치적인 폭력의 증가는, 하지가 생각한 미소 냉전 때문이 아니라, 급격한 도시화, 공업화 1937~45년의 전시동원에다 경제붕괴, 인구이동, 해방 후 첫해의 지도력 결여 등에서 온 불가피한 결과 였다. 그러나 몰가치적인 폭력 그 자체가 그 당시 한국사회의 정치적 관계를 증명하고 있었다. 폭력은 민주주의와 중용을 위한 희망적인 전조가 아니었으나 폭력이 거기에 존재할 만한 필연성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미국의 무책임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은 통제불가능이라고 해야 할 폭력의 방출 때문에 남한 사회는 혼돈의 문 앞에 서 있었다. 어떤 응집력이 이 사회를 재결합할 것인지 난감했다.

키워드

일제시대,   일본,   독후감,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