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자리에 앉았다
2. 자리에 못 앉았다
2. 자리에 못 앉았다
본문내용
입구의 위쪽을 단단히 잡고는 엉덩이로 사람들을 민다. 얼굴이 분명 튀어나왔는데 문은 무사히 닫힌다. 나는 기둥을 잡고 있는 손을 놓칠까봐 쭉 펴진 팔꿈치의 통증에도 옆사람의 압박에도 버티고 또 버틴다. 그렇게 20여분이 지나갔다.
신당역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을 따라 나도 얼른 내린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으로 뛰기 시작한다. 6호선보다는 덜 복잡하지만 한 번 놓치면 잘 오지 않는 잠실방향 2호선을 타기 위해 또 달린다.
지하철 6호선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친근한 공간이다. 다른 어떤 노선보다 깨끗한 역과 지하철내부를 좋아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된 의자를 좋아하고 예쁜 역 이름들을 좋아하고 아침마다 나의 20분을 즐겁게 혹은 고달프게 하는 지하철 6호선을 좋아한다.
신당역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을 따라 나도 얼른 내린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으로 뛰기 시작한다. 6호선보다는 덜 복잡하지만 한 번 놓치면 잘 오지 않는 잠실방향 2호선을 타기 위해 또 달린다.
지하철 6호선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친근한 공간이다. 다른 어떤 노선보다 깨끗한 역과 지하철내부를 좋아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된 의자를 좋아하고 예쁜 역 이름들을 좋아하고 아침마다 나의 20분을 즐겁게 혹은 고달프게 하는 지하철 6호선을 좋아한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