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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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아방가르드, 사막의영통
2.이상, 김수영 그리고 이인성
3. 아방가르드 문학의 미래

본문내용

어를 위한」)이라 말했을 때 그것은 김수영의 '일시적인 언어가 되어서 만족할 수 있게(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개」)'라는 문맥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언어의 투기를 통한 아방가르드의 실험은 '단명'과 '부분' 그리고 '순간'의 존재론이며 그러하므로 영속성을 가진다. 그는 문학적 실험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로 상업주의에 대한, 디지털 문화에 대한 저항을 꼽았다. 근대에 대한 이상의 물음이나 김수영의 삼팔선을 뚫자는 목소리를 이인성은 반향한다. 이인성은 그의 새로운 부정과 반항의 대상이 디지털 문화 속에서의 소설-성(性)의 회복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전략 속에서 어떤 정치적 대항성을 발견해 내는가의 문제를 남기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 선언 자체는 아방가르드로서의 이인성의 존재를 '언어실험'과 '개체로서의 존재론'으로 한정시켜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3. 아방가르드 문학의 미래
아방가르드의 존재론은 결국 문학의 존재론에 대한 뜨거운 열정 없이는 존재하기 어렵고, 방법론적인 차가운 없이는 성립되기 어렵다. 그래서 아방가르드의 영토는 사막과 같은 메마름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로 자처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는 '이중의 사격권'의 곤란은 유효하다. 아방가르드의 열정은 뜨겁지만 그 뜨거운 태양열을 건조한 모래바람으로 식혀야 하는 사막의 운명이 아방가르드들의 몫이다. 그래서 레비 스트로스의 용어를 빌려 말한다면 뜨거움과 차가움, 열정과 이성의 명백한 대립과 조화의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상의 경우가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듯 아방가르드의 작업은 '일회성의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스캔들이나 풍문의 차원이 아니다. '매순간 끓어오르면서 팽창하는 존재의 질감'이 아방가르드의 생성적 존재론이다. 이상이나 김수영이나 이인성이나 다 같이 끝없이 읽히고 해석되는 한에서 그의 텍스트들은 아방가르드이다. 그 새로움 읽기의 부담감이 아방가르드를 회피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지적 체계와 맞지 않아서 자신의 기억 장치 속에 그들을 제거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혐의는 아방가르드를 타자화 시키는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아방가르드로 자처하든 그렇지 않든, 그리고 그것을 아방가르드라고 부르든 아니든 간에 아방가르드 문학은 계속적인 읽기와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90년대에 대거 쏟어졌던 컴퓨터 문학이나 비트 문학은 그들이 '아버지를 부정함'을 당당히 선언했지만 소재주의적인 측면을 강하게 지니고 있던 탓에 아방가르드적인 혁명성을 띠지 못했다. 그들의 아버지는 이상과 랭보였다. 그들은 아버지를 부정하고자 했지만 그 아버지 없이는 부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부정'이 스캔들의 차원에 있었던 것이다. 이상과 김수영에 이어 가장 완고한 문학 수호주의자로 돌아 간 이인성의 입장이 가장 아방가르드적인 면모를 띠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그 점에서 아방가르드는 아방가르드가 아니면서 혹은 아방가르드로 자처하지 않으면서 결국 아방가르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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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5.23
  • 저작시기2005.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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