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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힘이 있다.’라는 것이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었다. 문장에 힘이 있고,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독특한 소설이다. 90년대 이후의 소설들이 지독히 일상적이었던 데 비해-내가 느끼기에는-이 소설은 힘이 있고, 읽고 나서 정말 소설의 장면들이 영상으로 떠오른다.
왜 이 소설에서는 힘이 느껴질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진지하다?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 외에 두 인물의 대비와 묘한 조화가 두드러진다. 상반되는 두 인물인 듯싶지만, 내가 보기에 둘은 닮아있다. 그런 불협화음속의 알 수 없는 조화가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 듯싶다. 상처 받은 사람들은 더 이상 입체적 인물이 아니다. 상처 없는 사람은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무언가 삶의 고뇌를 안고 있는 사람들만이 소설에 등장하여, 고민하고 좌절하고 스러져가고 때로는 희망의 열쇠를 찾는다. 그래서 그들은 평면적 인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범죄형을 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꾸려가는 사건이 닮아 있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상황에 따른 심리와 성격의 변화도 같은지.
그러나 여수의 사랑에서 두 인물은 그저 ‘상처 받은 인물’이 아니다. 세상을 향해서 꼿꼿이, 반듯하게 서 있지만,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미움을 꾹꾹 누르기만 하는 여자를 보면서 왜 한국에만 ‘화병’ 이라는 병명이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슬픔을 참는 것도 병이 된다.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차갑지만 곧 부서질 듯 하고, 꼿꼿이 서 있지만 지금 당장 주저앉아 버릴 것 같은 그 여자, 정선. 특별하다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독특하고 매력 있는 인물이다. 이성적인 매력이 아닌 소설 속에서 빛이 나는 인물이다. 소설을 빛나게 해준다고 해야 하나. 세상이 미워서 다 던져버릴 듯한 행동을 취하지만, 사실은 행복을 꿈꾸는 자흔. 자흔을 찾아 나서는 정선의 모습은 애틋하게 다가온다. 마치 나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처럼 설렘을 느꼈다.
그러나 마냥 설렘을 느끼기엔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아득한 것일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힌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어느 시처럼,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왜 이 소설에서는 힘이 느껴질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진지하다?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 외에 두 인물의 대비와 묘한 조화가 두드러진다. 상반되는 두 인물인 듯싶지만, 내가 보기에 둘은 닮아있다. 그런 불협화음속의 알 수 없는 조화가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 듯싶다. 상처 받은 사람들은 더 이상 입체적 인물이 아니다. 상처 없는 사람은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무언가 삶의 고뇌를 안고 있는 사람들만이 소설에 등장하여, 고민하고 좌절하고 스러져가고 때로는 희망의 열쇠를 찾는다. 그래서 그들은 평면적 인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범죄형을 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꾸려가는 사건이 닮아 있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상황에 따른 심리와 성격의 변화도 같은지.
그러나 여수의 사랑에서 두 인물은 그저 ‘상처 받은 인물’이 아니다. 세상을 향해서 꼿꼿이, 반듯하게 서 있지만,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미움을 꾹꾹 누르기만 하는 여자를 보면서 왜 한국에만 ‘화병’ 이라는 병명이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슬픔을 참는 것도 병이 된다.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차갑지만 곧 부서질 듯 하고, 꼿꼿이 서 있지만 지금 당장 주저앉아 버릴 것 같은 그 여자, 정선. 특별하다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독특하고 매력 있는 인물이다. 이성적인 매력이 아닌 소설 속에서 빛이 나는 인물이다. 소설을 빛나게 해준다고 해야 하나. 세상이 미워서 다 던져버릴 듯한 행동을 취하지만, 사실은 행복을 꿈꾸는 자흔. 자흔을 찾아 나서는 정선의 모습은 애틋하게 다가온다. 마치 나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처럼 설렘을 느꼈다.
그러나 마냥 설렘을 느끼기엔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아득한 것일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힌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어느 시처럼,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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