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그녀의 섬에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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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크고, 그 아픔이 큰 만큼 서로의 교감이 남들과 달리 더 애절하며 아름답게 보인다. 서로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가 없어도 말이다. 오히려 그런 대화가 없기에 이 둘의 사랑이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보일지도 모른다. 나는 여자가 예뻐 보였다. 섬을 본 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울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여자가 안타깝게 바라본 장면이다. 이 장면은 여자의 사랑의 시작이며 여자의 모성적 본능이 반영된 것이라 본다. 상처 입은 지독한 외로움 속에 자신과 같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을 만난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사랑 방식으로 보호하는 여자가 예뻐 보였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떠할 지 모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랑은 여기서는 없다. 집착·소유욕이 가득찬 사랑 방식뿐이다. 나의 사랑방식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이 싫다. 섬의 여자처럼 집착과 강요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다만 체면을 차려 상대방을 생각해 준다는 줘야 한다는 가식적인 마음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보는 사랑 방식에 서서 김기덕식의 사랑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마음이 먼저 앞설 뿐이다. -소진-
나라는 배를 타고, 험난한 바다를 건너, 너라는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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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김기덕,   영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