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씨, 자해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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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게 물고늘어진다’, ‘남자의 등허리가 더 무거운 침묵을 갖고 있다’, ‘남자는 점퍼를 땅에 깔고 자고 있다 / 번데기처럼 몸을 동그랗게 웅크린 채 자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정말 고양이를 상징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할 여지가 없진 않으나, 내가 보았을 땐 지극히 다분했다. 마치 한 마리의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가 그 나름대로의 슬픔을 풀어내기 위해 세상에 포효(咆哮)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찌됐건 작품의 전반에서 시인이 아버지를 ‘병든 환자’ 빗댄 것이라든가, 어머니를 ‘장롱’에 빗댔던 표현, 그리고 시인 자신을 한 마리의 ‘고양이’에 빗댔던 표현은 지극히 독창적이었으며 주목할 만 했다.
마지막으로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64p)란 작품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으로, 이 시집(詩集)의 리뷰review를 마칠까 한다.
땅거미 내릴 무렵 광대한 저수지 건너편 외딴 함석지붕 집
굴뚝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흩어진다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오, 저것이야!
아직 내가 살아보지 못한 느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전문
사실 내가 이 작품을 굳이 리뷰review의 마지막에서 이야기하는 데는 그만한 의의가 있다. 첫째는 시인의 전반적인 시 세계를 지나치게 ‘상처의 글쓰기, 혹은 자해(自害)(?)의 글쓰기’로 국한해 바라 본 반성이기도 하고, 다음으로는 시인이 지향하는 진정한 시 세계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또한 ‘아직 내가 살아보지 못한 느림!’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시인, 나아가 모든 인생이 지향하고 다가가기에 충분한 세계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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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6.03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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