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서술구조의 일례 - <黃日>의 분석
1-1. <黃日> 이미지의 구조화
1-2. 서술과 나열의 객관화 기법
1-3. 서술 구조와 의식의 전개
2. 서사구조의 일례 - <古夜>의 분석
2-1. 연속되는 이야기 구조와 기억화
2-2. 이중적 서술구조와 화자의 중층구조
2-3. 이미지의 병치와 서사단락
Ⅲ. 결론
Ⅱ. 본론
1. 서술구조의 일례 - <黃日>의 분석
1-1. <黃日> 이미지의 구조화
1-2. 서술과 나열의 객관화 기법
1-3. 서술 구조와 의식의 전개
2. 서사구조의 일례 - <古夜>의 분석
2-1. 연속되는 이야기 구조와 기억화
2-2. 이중적 서술구조와 화자의 중층구조
2-3. 이미지의 병치와 서사단락
Ⅲ. 결론
본문내용
서오지않고' '산비탈외따른집에' '엄매와나와단둘이서' '누가죽이는듯이'에서 파생되는 이미지는 '부재' '외로움' '공포'의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들은 '고야'라는 전체이야기 구조를 형성하는 가장 작은 이미지 단위를 이룬다. 즉 이야기를 이어가는 최소의 서사단락이 이미지 단위와 등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병치된 이미지들은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는 서사성에 기여하게 된다. 마치 조각이불('고야’라는 시 전체)을 구성하는 조각보들(서사 단락)과 조각보를 결정하는 색깔이나 질감(이미지)의 관계처럼 각 단락에서 파생되는 이미지는 결과적으로 시 '고야’의 서사적 구조에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각 이미지들은 상위의 언어인 '고야’의 이미지에 귀속되는 구성소들이다. 이러한 각 구성소들이 이미지 단위로 결합되어 각 연의 이야기를 형성하게 된다. 즉 시 '고야'에는 서사단락이 휴지에 의해 병치가 설립됨에 따라 이미지로 처리되는 특이한 원리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한 기법에 의해 서술된 현실적 삶의 세계는 전설이 담긴 추체험의 공간으로 재구된다고 볼 수 있다.
Ⅲ. 결론
백석이 우리 현대시사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시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서술적 장르나 시에서의 서사성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시의 징후의 하나인 장르의 혼합현상, 탈장르 현상은 서술형태의 시 형식을 선택하는 경향을 가져왔다. 이야기 시 또는 서술시가 지니는 진술방식은 이러한 경향의 하나로 논의될 수 있으며 현대시의 새로운 갈래로써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백석 시의 현대성을 짚어보는 것은 중요한 접근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黃日>과 <古夜>에서는 백석 시의 형태적 특질을 재고 하는데 선행되는 작업의 일례로서 이 논고에서는 서술구조와 서사구조가 지니는 구조성과 시적 기법의 관련 양상을 살펴보았다. 시 <黃日>에서는 서술과 나열에 의해 객관화의 기법이 시의 서술구조 속에서 이미지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검증되었다. 형식적 특질과 미학적 구조는 그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백석의 현실의식을 드러내는데도 기여하게 된다. 서술체의 단위들이 이미지의 구조화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과 기법의 특이성이 시의 형태를 완결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이 지향하는 의식 공간과 결부되고 있는 점은 당시 백석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사적으로 규명하는 측면과 기법이 드러내는 모더니즘적 측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관점이 될 수 있다.
시 <古夜>에서는 백석의 시 전반에 걸쳐 빈번히 드러나는 서사구조에 대한 한 패턴이 검증되었다. 이때 서사란 기억화의 의식 작용에 의해 현재와는 분리된 과거의 사실들을 연속적으로 진술함을 의미한다. 이야기 구조의 시 형태를 통해 과거와의 통합적 세계구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때 이야기는 단절된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 된다. 또 중층적 구조로 검증된 화자의 목소리는 중첩된 이야기 형식을 드러내는 기법적 측면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백석 시의 특질을 말해주는 독특한 서사구조의 한 양상으로 풀이되었다. 이러한 형태적 특질을 살펴본 결과, 백석은 당대에 이미 현대시의 새로운 전형을 구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백석 시의 서술성과 서사성에 대한 연구는 당시의 현실관과 현대성의 맥락을 넘어 다양한 심층화의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이동순 편, 『백석시전집』, 창작과 비평사, 2004.
S 채트먼, 『이야기와 담론』, 고려원, 2004.
고형진, 『한국현대시의 서사지향성연구』, 시와 시학사.
신익호, 『한국 현대시 연구』, 한국문화사.
김준오 외, 『한국 서술시의 시학』, 현대시학회편, 태학사, 2003.
김준오, 『한국 현대 장르비평론』, 문학과 지성사, 2000.
이숭원, 「백석 시의 화자와 어조 연구」, 『한국시학연구 제 1호』, 한국시학회.
김영철, 「산문시와 이야기 시의 장르적 성격」, 『한국 현대시의 좌표』, 건국대 출판부, 2000.
김영철, 「이야기 시의 발화 형식」, 『한국 현대시의 좌표』, 건국대 출판부, 2000.
박주택, 「백석 시 연구」, 경희대 박사논문 1998.
최학출, 「1990년대 한국모더니즘의 근대성과 주체의 욕망체계에 대한 연구」, 서강대 박사논문, 1994.
곽봉재. 「백석문학연구」, 경희대 박사논문, 1999.
각 주
1 김준오, 『한국현대장르비평론』, 문학과 지성사, 1990.181쪽
2 백석의 다른 시에서, 체험은 이야기의 재료로 빈번히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과거의 기억을 통한 회상의 방식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3 백석의 다른 시에서 객관화는, 기억의 대상인 고향과 그 구성물들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객관화의 방법에 의해 현재적 자아의 상상이나 판단, 정서의 개입을 차단하고 과거 사실을 중심으로 형상화가 이루어진다. 시<黃日>에서는 과거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며 몰시간적인 서술구조의 나열에 의해 사실화 된 풍경이 객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4 혈연적 유대감은 시<수라>에서 거미 가족의 離散을 통해 드러난 바 있으며 백석의 현실관을 반영하며 공동체의식과 결부된다.
5 신익호는 백석의 초기시의 모태를 요나 컴플렉스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보고 그 시원으로서 모성이라는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자아를 원초적 충족성의 세계로 이끌고 있음을 말한 바 있다. 그의 유년세계는 고향과 신화세계를 추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으로서 시련을 극복하고 성년이 되는 통과의례이며 남성부재의 유년회귀는 모태지향성으로 현실의 고난을 벗어나고픈 퇴행의식의 잠재적 현상으로 이해하였다.
6 백석은 그의 이상향을 고향적인 것에 두어 고향의 토속적 사물이나 어린시절의 유년적 경험을 미학적 공간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들 시편은 그의 과거지향적인 낙원의식을 드러낸다.
7 띄어쓰기 되지 않은 긴 문장을 읽을 경우, 자생적으로 쉬여지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의미를 기준으로 하는 문장 구조의 법칙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시 ‘고야’를 읽을 때, 예를 들어 '오지 않고’와 '산 비탈'사이에서 휴지가 발생됨을 알 수 있는데 이 시에서 휴지발생의 부분은 창작 당시의 띄어쓰기와 일치되고 있다.
Ⅲ. 결론
백석이 우리 현대시사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시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서술적 장르나 시에서의 서사성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시의 징후의 하나인 장르의 혼합현상, 탈장르 현상은 서술형태의 시 형식을 선택하는 경향을 가져왔다. 이야기 시 또는 서술시가 지니는 진술방식은 이러한 경향의 하나로 논의될 수 있으며 현대시의 새로운 갈래로써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백석 시의 현대성을 짚어보는 것은 중요한 접근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黃日>과 <古夜>에서는 백석 시의 형태적 특질을 재고 하는데 선행되는 작업의 일례로서 이 논고에서는 서술구조와 서사구조가 지니는 구조성과 시적 기법의 관련 양상을 살펴보았다. 시 <黃日>에서는 서술과 나열에 의해 객관화의 기법이 시의 서술구조 속에서 이미지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검증되었다. 형식적 특질과 미학적 구조는 그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백석의 현실의식을 드러내는데도 기여하게 된다. 서술체의 단위들이 이미지의 구조화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과 기법의 특이성이 시의 형태를 완결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이 지향하는 의식 공간과 결부되고 있는 점은 당시 백석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사적으로 규명하는 측면과 기법이 드러내는 모더니즘적 측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관점이 될 수 있다.
시 <古夜>에서는 백석의 시 전반에 걸쳐 빈번히 드러나는 서사구조에 대한 한 패턴이 검증되었다. 이때 서사란 기억화의 의식 작용에 의해 현재와는 분리된 과거의 사실들을 연속적으로 진술함을 의미한다. 이야기 구조의 시 형태를 통해 과거와의 통합적 세계구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때 이야기는 단절된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 된다. 또 중층적 구조로 검증된 화자의 목소리는 중첩된 이야기 형식을 드러내는 기법적 측면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백석 시의 특질을 말해주는 독특한 서사구조의 한 양상으로 풀이되었다. 이러한 형태적 특질을 살펴본 결과, 백석은 당대에 이미 현대시의 새로운 전형을 구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백석 시의 서술성과 서사성에 대한 연구는 당시의 현실관과 현대성의 맥락을 넘어 다양한 심층화의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이동순 편, 『백석시전집』, 창작과 비평사, 2004.
S 채트먼, 『이야기와 담론』, 고려원, 2004.
고형진, 『한국현대시의 서사지향성연구』, 시와 시학사.
신익호, 『한국 현대시 연구』, 한국문화사.
김준오 외, 『한국 서술시의 시학』, 현대시학회편, 태학사, 2003.
김준오, 『한국 현대 장르비평론』, 문학과 지성사, 2000.
이숭원, 「백석 시의 화자와 어조 연구」, 『한국시학연구 제 1호』, 한국시학회.
김영철, 「산문시와 이야기 시의 장르적 성격」, 『한국 현대시의 좌표』, 건국대 출판부, 2000.
김영철, 「이야기 시의 발화 형식」, 『한국 현대시의 좌표』, 건국대 출판부, 2000.
박주택, 「백석 시 연구」, 경희대 박사논문 1998.
최학출, 「1990년대 한국모더니즘의 근대성과 주체의 욕망체계에 대한 연구」, 서강대 박사논문, 1994.
곽봉재. 「백석문학연구」, 경희대 박사논문, 1999.
각 주
1 김준오, 『한국현대장르비평론』, 문학과 지성사, 1990.181쪽
2 백석의 다른 시에서, 체험은 이야기의 재료로 빈번히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과거의 기억을 통한 회상의 방식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3 백석의 다른 시에서 객관화는, 기억의 대상인 고향과 그 구성물들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객관화의 방법에 의해 현재적 자아의 상상이나 판단, 정서의 개입을 차단하고 과거 사실을 중심으로 형상화가 이루어진다. 시<黃日>에서는 과거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며 몰시간적인 서술구조의 나열에 의해 사실화 된 풍경이 객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4 혈연적 유대감은 시<수라>에서 거미 가족의 離散을 통해 드러난 바 있으며 백석의 현실관을 반영하며 공동체의식과 결부된다.
5 신익호는 백석의 초기시의 모태를 요나 컴플렉스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보고 그 시원으로서 모성이라는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자아를 원초적 충족성의 세계로 이끌고 있음을 말한 바 있다. 그의 유년세계는 고향과 신화세계를 추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으로서 시련을 극복하고 성년이 되는 통과의례이며 남성부재의 유년회귀는 모태지향성으로 현실의 고난을 벗어나고픈 퇴행의식의 잠재적 현상으로 이해하였다.
6 백석은 그의 이상향을 고향적인 것에 두어 고향의 토속적 사물이나 어린시절의 유년적 경험을 미학적 공간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들 시편은 그의 과거지향적인 낙원의식을 드러낸다.
7 띄어쓰기 되지 않은 긴 문장을 읽을 경우, 자생적으로 쉬여지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의미를 기준으로 하는 문장 구조의 법칙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시 ‘고야’를 읽을 때, 예를 들어 '오지 않고’와 '산 비탈'사이에서 휴지가 발생됨을 알 수 있는데 이 시에서 휴지발생의 부분은 창작 당시의 띄어쓰기와 일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