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를읽고

본문내용

직접적인 목소리로써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등 껍질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 외침을 내면에서 스스로 소리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각 장별로 구성된 부분의 제목은 대부분 대립 구조의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이 동화의 특성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 제 1장의 어느 커다란 도시와 작은 소녀, 제 5장의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와 한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 그리고 제 16장 풍요 속의 궁핍, 제 13장의 그곳에서의 하루, 이곳에서의 한 해 등과 같은 여러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구와 대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설적인 구조가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하게 전달된다. 이 동화 속에서 작가의 저변에 깔린 의도인 철학적 사고를 통해 우리들의 일상을 살펴보아야 함이다. 흑백논리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역설적인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옴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추는 이면이 아니라 드러내어 독자가 계속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가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서 넘쳐흐를 때와 또는 너무 부족하여 항상 아등바등 바쁘게 살아야 할 경우가 있다면, 우리가 부여한 시간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시간은 분명 항상 일정하게 흐르지만 삶의 방식과 가치에 의해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분명 흐르긴 흐르지만 그 흐름을 우리는 정신과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삶이 있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의 개념이 우리에게 형성될 수 있도록 모모는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다.

키워드

모모,   독후감,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