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웰컴투동막골 ]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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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나는 이 영화를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이 함께 관람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상상해 본다. '동막골' 이라는 마을에서 함께 만난 인민군과 남한 군처럼 '극장'이라는 곳에서 함께 만난 남북관객들 우리는 더 이상 둘로 나뉘어서 총을 겨누는 적이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부둥켜 안으면서 서로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된 탓이었는지 후반부에 가서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엉엉 울어버렸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전쟁이라는 것의 막연한 참혹함이 너무 무서웠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다. 분단의 빌미를 제공한 일본의 침략과 삼국간섭.. 그리고 미소군정과 남북대립... 가슴아픈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시 곱씹으며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면서 내가 애국지사가 되어버렸다는 느낌까지도 들었다. 영화는 전쟁의 아픔보다 동막골이라는 순수하고 따뜻한 공간에 초점을 두었지만 동막골이 너무 순수하고 따뜻해서 더 아팠다. 사실 후반부에 나오는 폭격씬에서 이정도까지 감상에 젖은 내가 문제가 있지만 한국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면 누구나 가슴속이 답답해지고 곧 뜨거워짐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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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동막골,   영화감상,   영화감상문,   여가와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