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본문내용

듣고 있자니, 냇물을 자신에게 비유한 듯 했다. 황야를 정처없이 떠다니는 것을 시냇물의 분방함에 그리고 재잘거리다가 조용해 진 것은 사랑을 잃어 실의와 슬픔에 빠져버린 것을 표현한거 같았다. 얼어 붙은 얼음으로 뒤덮인 시냇물은 암울한 상황과 구원이 없어 보이는 현실의 표현같아 노래의 우울함이 더욱 와 닿았다. 시냇물은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시냇물에서’를 듣고 있노라니 그런 생각은 말끔히 없어지고 숲속 그늘진 곳을 보는 듯 어둡고 침울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예쁜 핑크빛으로 느껴졌던 사랑을 노래한 곡이나, 슬픈 선율을 가진 솔베이지의 노래와 우리나라 말로된 재밌고 경쾌했던 노랑의 느낌이 강하게 났던 가곡도 듣고, 처음 자리탓에 섭섭했던 마음을 잊은채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키워드

음악감상문,   겨울나그네,   시냇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