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의 문제점 정경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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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민주주의 사회라면 국민의 역할과 발언권이 커야한다. 국민들이 정치와 경제 분야에 대해 내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인식하여 보다 관심을 기울임으로서 국민에 의한 사회적 감시(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거의 필수적인 요소라 하겠다.
올해 3월 종영한 드라마 ‘영웅시대’를 보면 세기건설(극중 현대그룹을 뜻함)의 임원진 인사가 천태산 회장에 의해 자기 아들들로 즉석에서 채워지는 과정도 마치 따뜻한 ‘자식 배려’인 것처럼 묘사하고, 또한 일본으로부터 외자를 도입하면서까지 건설하기로 한 소양강 댐 사업을 박정희 대통령이 단 한마디 지시로 세기건설에 맡기는 장면도 나온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현대그룹의 성장과정이 비정상적이었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기건설과 재계의 맞수로 등장하는 대한그룹은 내부 고발자에 의한 탈세고발 조차 박 대통령의 “봐주라” 한마디에 사정기관의 수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장면들이 오늘날 한국 경제를 왜곡시킨 ‘정경유착’과 ‘대주주 전횡’의 뿌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고 극중 영웅들에 대한 ‘논공행상’으로나 간주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국민들의 의식의 많이들 바뀌어서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런 대중문화에서의 왜곡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 경제인들, 국민들 모두의 의식이 개선될 때 정경유착이 없어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정경유착을 미화시키고 있지는 않았을까?’ 다시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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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한국정치,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