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배수와 해양 생태계

목차

1. 온배수란 무엇인가?

2. 발전소의 물 사용과 온배수 배출
(1)관류냉각방식
(2)재순환냉각방식

3. 온배수의 물리적 특성
(1)온도
(2)방출속도의 효과

4. 온배수의 화학적 특성

5. 온배수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
(1)식물플랑크톤
(2)동물플랑크톤
(3)해조류
(4)저서동물
(5)어류

6. 온배수의 이용과 앞으로의 과제

본문내용

환경요인의 변화 그자체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 할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바닷물의 온도는 육상의 경우와는 달리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론 바닷물의 표면 즉 표층수에서 태양 복사가 강하게 흡수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혼합과 증발 현상으로 말미암아 흡수한 열에너지가 상실된다. 따라서 외양의 수온은 하루에 0.3℃이상 변하지 않고, 연안에서도 일교차가 1~2℃를 넘지 않는다. 특히 수심 6~8m 이하에서는 하루 종일 수온이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해양학자들은 바다의 1℃ 변화가 육상의 10℃ 또는 그이상의 변화와 맞먹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로 이점이 발전소 온배수 문제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6. 온배수의 이용과 앞으로의 과제
지금까지 살펴본바와 같이 안정된 온도 환경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열에너지로 말미암아 급격하게 변모되면 생물은 혼란을 겪게 된다. 더구나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많은 유용한 해양 생물들이 온배수를 접하게 되면 정상적인 생육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발전소 부지의 새로운 입지 선정에 난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부득이 기존의 부지에 다수기를 건설할 예정이고, 이들 후속기가 추가로 가동될 때 첨가되는 냉각수량에 기인하여 온배수 확산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따라서 다수기의 가동에 따른 온배수의 방출이 저온을 요구하는 주요 양식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면밀한 조사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비록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온배수의 문제점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대책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하나는 냉각 계통의 변경이고 다른 하나는 온배수의 효율적 이용 방안 모색이다. 앞에서 밝혔듯이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맞지 않는 관류 냉각방식에서 복수 냉각방식으로 냉각 계통을 변경시키고 이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냉각 계통의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가 이러한 시설을 갖추는데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방출할 온배수, 그렇다면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어떻한 것이 있을까?
온배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사안이 바로 온배수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는 것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귀충한 열 에너지를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바다로 흘려 보내고 있는 현실을 하루 빨리 시정할 필요가 있다. 온배수가 지닌 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특히 발전소 지역 농어민의 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시도는 원전 사업의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1)온배수 이용 양식장 조성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최선의 방안은 온배수가 지닌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양식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선진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시도되고 있을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어류를 월동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수온기에도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런데 겨울철의 저수온기에 어류나 무척추동물을 양식하려면 수온을 인위적으로 높여주어야하고,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생산원가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온배수를 이용하여 수산 생물을 양식하게 되면 육상이나 해면 양식에서 성장이 빠른 이점도 있지만, 특히 시설하우스의 가온 시설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온배수를 이용하는 양식장의 조성은 가장 확실하게 효과를 거둘수 있는 방안이므로,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 화력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온배수를 방출하는 모든 발전소에 대하여 온배수 이용 양식장의 조성을 의무화하도록 법령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양식장은 지역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전력회사가 그 모든 경비를 부담하여 건설하고 기증한 다음 온배수를 무상으로 공급함으러써,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2)바다 공간의 입체적 이용
발전소 배수구에 가까운 해역에서는 해수온도의 증가가 크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차이는 줄어들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곳에서도 수심에 따라 온도는 차이를 보이는데, 표면에서 수심이 깊은 곳으로 내려 갈수록 온도 증가의 폭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수심별 수온 차이와 양식하는 종의 특성을 고려하고, 그에 따라 양식 수산물의 양식방법을 달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3)해양목장 조성
최근 우리나라 연안은 해양환경 조건의 악화로 수산자원이 차츰 감소하는 심각한 실정에 놓여있다. 이로 인해 어촌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성이 저해되며, 어민의 소득이 감소하는등 수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의 여건을 극복하고 나아가서 국제 경쟁력을 갖는 기반을 조성하는 노력이 요구되며, 그 가운데 해양목장 사업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4)온배수를 이용한 해양생태 공원 조성
마지막으로 원전 주변 주민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에게 원전 온배수의 실체를 이해시키고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수 있는 ‘온배수 해양생태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온배수 문제야말로 바야흐로 21세기에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환경문제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21세기“환경의 세기”에 세계중심에 선 일류국가가 되려면 이러한 온배수 문제에 있어서 우리 같은 해양을 공부하는 학생들부터 시작하여 발전 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까지 앞장서서 환경을 지키겠다는 환경적인 생각을 지녀야 비로써 진정한 의미의 환경친화적 발전소, 환경친화적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
참고 문헌 : 발전소 온배수와 해양생태계(김영환 저), 원자력발전과 온배수(김영환 저)

키워드

온배수,   해양오염,   관류냉각방식,   재순환냉각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