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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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라는 정체성을 잃은 그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불안과 고통과 고뇌 속에서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를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 그에게 다가가시어 그의 손을 잡아주신다. 어쩌면 소설 속 주인공은 이 시대의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착각과 교만의 혼란 속에서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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