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 소설 연구( 인물 행위를 중심으로)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1. 연구사
2. 연구 목적 및 연구 방법

Ⅱ. 인물 행위
1. 배설
2. 성(性)
3. 웃음

Ⅲ. 인물 행위의 미학적 측면

Ⅳ. 결론

본문내용

"으로 설정되어 있다.
「허허선생」에서 작가는 외세에 오랜 풍파 작용에 시달려 민족적 정신의 결실을 맺지 못한 우리의 통속적 의식 구조와 그 구조를 발판으로 해서 치솟는 권력의 상승기류를 자기의 현실로 받아들여 슬퍼하고 아파한다. 따라서 「허허선생」은 허영, 물욕, 권세만을 앞세우며 우쭐대는 인간, 그러면서도 결국 원리적인 면에서 속물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을 풍자하고 있다.
Ⅲ. 인물 행위의 미학적 측면
남정현 소설에서 인물의 행위인 '배설, 성, 웃음'은 '웃음'을 자아내는 행위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남정현의 작품세계는 대개 '비속한 상황을 순전히 픽션의 세계로 바꿔 놓고 주인공들로 하여금 적당히 저능아의 구실을 하게 한 뒤 인물들이 사는 세계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 부분
임헌영, 「승리자의 울음과 패배자의 웃음」, 한겨레, 1987.
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4·19 혁명으로 분철된 민주주의를 총칼로 억압하고 권력을 잡은 후부터 파생되기 시작한 한국 사회의 온갖 부정부패와 군사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다른 하나는 이 군사 권력에 의해 추진되었던 산업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한 물질만능과 인간상 상실이다.
이러한 사회비판은 남정현 소설에서 대소변이나 성욕은 병신스런 인간이 저지른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로 치부되고 있다.
생리작용을 지칭하는 비속적 일상어(똥, 오줌, 요강, 항문 등)와 설명적·과학적인 딱딱한 개념어(사상, 학설, 현대 등)의 대조적 결합은 독자에게 주는 웃음의 일차적 원천을 이룬다. 속된 일상어와 생경한 개념어가 결합된 문장이 반복되면서 소설은 진지한 주제와 그에 걸맞지 않은 농담조의 이야기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전개되며, 그 속에서 독자는 어떤 능청스러움을 가장한 화자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임진영, 「가장 강렬한 옷음의 칼날」, 앞의 책, pp 548∼549.
이러한 비속한 일상어와 개념어의 대조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성교육, 그것은 성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교육이 아니라 타락한 성문화를 가리킨다. 그래서 남정현의 소설에 나타난 인물들의 성행위는 도덕적인 윤리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 '현대'를 "자기 이익을 위해선 무엇을 해도 좋다는 그런 비정한" 거대한 기계로 제시된다.
따라서 그의 소설들은 병신스런 웃음을 웃는 자들이 승리할 역사적 미래에의 예감을 담고 있다.
남정현이 제시하는 인간상이 이렇게 어딘가 한쪽이 무너져버린 담처럼 현실적으로 적응을 못하는 병신상이거나 천치상으로 그려진 것은 오히려 지극히 건전한 상식적인 올바른 인간관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해 주기 위한 수법임을 느낄 수 있다. 대개가 대학을 나온 이 주인공들은 비정상이어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도리어 비정상을 드러내는 기법으로 그려진다. 말하자면 이들의 건전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구조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 작가의 진단이다.
남성상의 병신스러움이 사회의 기본 구조적 병신스러움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면 여인상은 앙징스런 현대성 주장(「너는 뭐냐」의 신옥)이나 남녀평등론 등은 그릇되게 도입된 개화파 이래의 서구화를 식민의식과 일치시켜 싸잡아 내몰아치고 있다. 여기서 현실적으로는 여인들의 승리(식민의식이 우세하니까)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언젠가는 그 여인들이 파멸에 직면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여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현대니 남녀평등이니 하는 것은 제국주의적 침략논리와 일치하는 것으로 그들의 성행위를 통해 더욱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따라서 남정현은 여인상을 통해 강력한 반외세의식을 강조한다.
60년대 이후 남정현만큼 사회비판 내지는 정치풍자로 일관한 작가는 없다. 그는 인간 삶의 불행이 대부분 정치에서 비롯된다고 철저히 믿고 있는 것 같고 그 때문에 부조리한 정치구조와 사이비 정치가들의 모습을 '배설, 성, 웃음'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풍자의식은 1990년대의 와서는 비애와 증오로 뭉쳐진 강력한 무기가 아니라 자본에 의해 상품화되는 '어용풍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남정현 문학이 가지는 근원적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선악의 가치 자체가 우화되지 않는 한, 세상의 부정성에 대한 체험이 존재하는 한, 풍자의 위력 역시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때 남정현의 소설에 나오는 병신스런 인물들의 웃음이 더 크게 빛나게 될 것이다.
임진영, 앞의 책, p 557.
Ⅳ. 결론
남정현의 소설은 웃어야 할 승리자가 언젠가 곧 울게 될 것이며, 지금 패배하여 이죽거리는 병신같은 자들은 웃게 될 것이라는 역사적 필연성을 작품에 형상화 시켜주고 있다. 또한 참담했던 현실을 문학이란 것을 통해 고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에 풍자, 과장으로 일관되어 나타나고 있다.
본고에서는 남정현 소설에서 인물의 '배설, 성, 웃음'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았다.
'배설'과 '성'은 인간의 본능적인 현상으로 인간의 억압의 표출과 지배의 방법으로 나타나고 '웃음'은 소설속의 인물들의 행위인 '배설, 성, 웃음'이란 것을 통해 독자에게 또 다른 '웃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인물의 행위는 그릇된 사회체제와 경제구조로 더욱 왜곡되어 나타나고 있다. 즉 '배설'은 성감대의 자극을 통해 내보내는 것으로 쾌감을 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지만 남정현의 소설에서는 비정상적인 행위로 과장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성행위'는 행위 자체에 지배와 피지배의 구도가 설정되며 이것은 잘못된 성의 상품화와 지배논리의 성(性)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인물들이 보여 주는 행위와 그러한 행위를 촉발하는 동기를 통해 주체들의 행위가 의미화되고 있다.
그래서 비정상적이며 자학적인 인간상이 인식하고 항거하는 현실인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힘을 가진 이상한 작가 남정현, 그는 "현실을 초극하는 집요한 풍자정신의 소유자"요, "신랄한 풍자로 현대인의 허울을 벗기고" , "사회적 부조리들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하며 끈질기게 상황악에 도전해 온"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다.
나명순, 「권력을 딛고 선 민족문학의 알레고리」, 앞의 책, p 326.
  • 가격2,800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6.01.13
  • 저작시기2006.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297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